23/08/2026
강사과정을 마치며.
KALAH Level 3 강사로서 처음으로 Level 1 강사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맡을 수 있도록 신뢰해 준 Idan에게 감사하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반자인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첫 Level 1 강사과정은 오랫동안 함께 훈련해 온 학생들과 시작했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해 온 만큼, 제가 배워온 KALAH의 기준을 그대로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7일간의 훈련과 마지막 최종시험까지 지켜보는 시간은 저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그리고 자기방어 강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제가 생각하는 자기방어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상황을 준비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훈련의 목적도 ‘실패하지 않는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첫 계획이 무너져도 남아 있는 위험을 다시 보고, 생존이라는 목적을 놓치지 않고 다시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
저는 그것이 자기방어 훈련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원칙을 이해하고, 자신이 배운 훈련의 기준을 다음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자기방어 강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훈련경력이 있다고 해서 이 과정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반대로 관련 경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것은 폭력입니다.
폭력은 불편하고 혼란스럽고, 때로는 잔인합니다.
그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와 훈련할 의지가 있다면 KALAH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편안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처음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편안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시작해 압박과 저항을 경험하고, 실패하면 다시 움직이고,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고 판단하고 행동을 이어가는 것.
저는 그런 과정에서 사람이 변한다고 믿습니다.
이번 7일 동안 학생들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각자의 한계를 여러 번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해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기방어 강사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이 배운 원칙과 훈련의 기준은 계속 시험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확인한 것을 다음 사람에게 어떠한 환상도 덧씌우지 않은 채 전달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강사 자신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KALAH에는 뒷짐을 지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마스터’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자기방어 강사라고 해서 실패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모든 상황의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훈련하고, 계속 확인하고, 자신이 가르치는 기준 앞에 자기 자신도 함께 서 있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해 온 사람들이 저의 첫 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KALAH Level 1 강사로 새로운 길을 시작합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GOD BLESS KALAH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