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0/2015
비가 추적추적 왔던 10월 26일 저녁! 이번 포럼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일상의실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실천하는 일상을 디자인하다' 강연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프로그램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와 공동으로 주관되었는데요! 덕분에 비오는 캠퍼스의 낭만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
강연을 들으면서 '일상의 실천'은 이번 포럼의 큰 주제였던 '지금 여기 예술'에 가장 적합한 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이 그간 해왔던 작업물을 보면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강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상의 실천’은 사업을 하면 이익이 우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편견을 아주 멋지게 깨부수고 있었는데요. 그들이 같이 일할 파트너를 선정하는 방식이나 어떤 부조리에 대응하는 방식은 말 그대로 so cool 해서 듣는 것만으로 속이 시원해질 정도였어요!
튼튼한 뿌리 위 아름다운 나무와도 같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일상의 실천’, 응원합니다! 그들의 그런 디자인이 미래의 ‘지금, 여기’에 알찬 열매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매우 기대가 되네요 ^^
26/10/2015
10/25(일) 3시에 진행된 박찬경 작가의 에서는 옛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김수영 시인의 싯구 중 "전통은(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역사라도) 좋다"로 시작했는데요, 메시지는 간단해요. 우리 역사를, 전통을 탈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으로 접근해보자! 진정한 자유를 누리자!
사실 강의가 끝난 뒤 함께한 저녁식사 겸 뒷풀이 자리에서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작가님의 작품과 철학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어요.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작가의 '목적의식성'에 대한 단호한 입장이었어요. 더불어 우리 모두가 격고있는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의 환기.
김수영 시인의 시를 공유합니다.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남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8 · 15 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대학에 다니면서 4년 동안을 제철회사에서 노동을 한 강자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그녀는 1893년 조선을 처음 방문한 영국왕립지학협회 회원이다. 그녀는 인경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장안의 남자들이 사라지고 갑자기 부녀자의 세계로 화하는 극적인 서울을 보았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는 남자로서 거기를 무단통행할 수 있는 것은 교군꾼, 내시, 외국인의 종놈, 관리들 뿐이다. 그리고 심야에는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가 다시 오입을 하러 활보하고 나선다고 이런 기이한 관습을 가진 나라를 세계 다른곳에서도 본 일이 없다고
천하를 호령한 민비는 한번도 장안외출을 하지 못했다고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나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구문 진창을 연상하고 인환(寅換)네 처갓집 옆의 지금은 매립한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양잿물 솥에 불을 지피며 빨래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 버드 비숍 여사를 안 뒤로부터는 썩아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비숍 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중립도 개좆이다. 은밀도 심오도 학구도 체면도 인습도 치안국으로 가라. 동양척식회사, 일본영사관, 대한민국관리,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제3인도교의 물속에 박은 철근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괴기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거대한 뿌리, 김수영)
26/10/2015
약속시간은 일요일 낮 1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차지량 작가를 만나기 위해 모였어요.
요즘 '건강하지 못하다'는 말로 입을 연 작가는 그간의 작품을 보여주며 지난 삶을 돌아보는 것 같았다. 의식의 흐름은 어떻게 변하게되었는지, 최근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중간중간 작품의 프리뷰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시간의 제약으로 작품을 압축해서 본 것이 아쉽다.
작가의 말이 끝나고 경청했던 관객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진행된 프로젝트, 국가시스템을 고민하는 작품 시리즈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작가'라는 하나의 세계, 사고의 깊이. 감성의 예민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차지량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
응원합니다!
24/10/2015
정희진 여성학자의 강의 오늘 저녁 합정동에서 50여명의 꽉찬 열정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오신 참가자분도 계셨구요, 7시 반 정각시작을 위해 7시부터 착석하셔서 이야기를 듣기위한 준비를 하는 참여자분들을 모습을 보며 놀라웠어요! 아쉽게도 연사님이 피사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하셔서 먼 거리에서 기록용으로 찍은 카메라 촬영 외에 폰 사진촬영 등은 하지않았어요.
연사님 말씀에 맞장구치며 웃다보니 어느새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노상' 존재했던 '여성혐오'가 왜 새삼 2015년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을까요? 소위 '일베'라고 칭할 수 있는 우익남성집단에 일반적인 여성들이 대응하기 시작한 때문이겠죠, 하지만 여성들이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쓴다고해서 그것이 '남혐'이 될 수 있을까요?
공기처럼 익숙한 불평등 관계. 여성들에게도 내면화된 '여혐'. 그 것들을 다시 환기하고 직시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부합시다 ^_____^
23/10/2015
철학하는 예술가와 포럼을 소개하는 기사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읽어보시고 많이 공유해쥬세여
http://omn.kr/fgjh
'오늘의 예술'에 대한 사유 - 오마이뉴스
대학에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예술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철학하는 예술가 포럼'(아래 포럼)이 어느덧 7회를 맞이했다. 2010년 여름에 시작했으니 올해로 6년차다. 예술대학 커리큘럼에서 취약한 부분인 인문학, 사회과학 강좌와 토론이 간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예술, 계속 할 수 있을까?'의 답을 찾고 싶었으리라. 7회 포럼을 주최·주관하는 '철학하는 예술가 협동조합'(아래 철예)은 그때 모인 청춘들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서교동 어느 골목에 공유공간 플랫폼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나는 20대 청춘의 반 이상을 '…
21/10/2015
10/21(수) 오늘은 이정찬 박사님과 함께 라는 주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질문이 쏟아졌어요.
4대 문명 중 하나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언제나 한반도와의 긴밀한 정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보니 '우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공부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은 "싸드" 설치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는데요,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무엇일지 역사를 통해 유추해볼수 있었습니다.
21/10/2015
10/24(토) 저녁에 진행되는 정희진 여성학자의 참가신청을 마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갖고 신청해주셔서 장소도 더 넓은 곳으로 대관중입니다. 장소변경 안내는 이곳 페이지와 신청자 개별 문자드리겠습니다.
새롭게 대관하는 곳 또한 장소가 협소하여 40명이상 착석이 어렵습니다. 추후에 또 만남을 기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
18/10/2015
오늘 지금여기 nowhere에서 김익현, 홍진훤 작가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진이 사뭇 진지한데요,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오늘 마감된 전시 를 함께 관람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매체'를 향한 애증의 이야기, 공간 운영에 대한 이야기까지. 2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___^
좋은시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7/10/2015
내일 10/18(일) 2시
창신동 지금여기 nowhere에서
김익현, 홍진훤 작가를 만납니다!
함께가실분은 연락주세요!
참가신청 : http://me2.do/Ig8FYv9n
17/10/2015
오늘 진행된 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대화입니다^^
2015 창작페스티벌이 진행중인 대부도 경기창작센터에 왔어요. 작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올 여름 전시로 인연이 닿은 안성석, 인세인박, 차지량 작가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4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좋은시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6/10/2015
7회 포럼의 첫 번째 강연! 가장 오래된 독립잡지 싱클레어의 편집장이자 음악가로 활동중인 피터님의 강연이었어요.
스토리텔링, 내 안의 이야기를 어떻게 밖으로 잘 꺼낼 수 있을까에 대한 강연이었는데 강연이라기보다 소담소담 이야기 나누는 느낌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실제 피터님이 다른 분들과 함께 공동작업으로 노래를 만들고 공연하셨던 경험담과 찰스 디킨스, 소파 방정환,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꾼의 면모도 듣고, 강연 후 질의 시간에는 우리 모두 고민하고 있는 직업과 작업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말 실질적인 이야기들이라 더욱 와닿았어요.
피터님과 철학하는예술가는 전부터 인연이 있던지라 친근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더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16/10/2015
10/17(토) 경기 창작센터에 갑니다!
광화문에서 오전 11시 반에 모여서 셔틀버스를 탈 예정이예요, 2015 창작페스티벌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
함께가실분은 연락주세요!
참가신청 : http://me2.do/Ig8FYv9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