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강좌] 구조와 형식으로 듣는 음악 -바흐와 베토벤
고전음악의 두 거장, 바흐와 베토벤을 통해 이해하는 음악의 구조와 형식. 고전 음악은 구조와 형식이라는 법칙 안에서 시간을 창조하는 예술이다. 어떻게 바흐가 대위법이라는 언어를 사용해 전혀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는지, 바흐 이후 확립된 소나타와 푸가의 형식을 베토벤은 어떻게 비틀고 찢고 확장시켰는지. 음악의 이론이 악보의 분석과 음악 감상과 하나 되는 특별한 강좌. 귀로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으로 보고 지성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음악의 세계.
귀로 듣는 음악에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음악까지
우리는 음악을 귀로 듣고 ‘느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은 귀로 듣는 게 전부일까? 혹시라도 클래식 음악 평론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이해불가능한 언어가 무엇을 가리키거나 의미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까? 음악가들은 귀로 들으면서 그 음악의 구조를 ‘보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평론가들은 그 구조로부터 의미를 읽어내거나 부여하는 지성의 언어를 사용한다. 순수 감각인 청각의 세계인 음악에서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할까. 이번 강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사유하는 열쇠, 구조와 형식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바흐와 베토벤 – 형식의 정립과 그것을 확장하며 넘어서기
우리가 선택한 두 명의 길잡이는 바흐와 베토벤이다. 최초에 비례를 통해 조화로운 천구의 음악을 발견한 서구 고대는 단선율의 성가로부터 시작해 한 음, 한 음 더해가며 선법과 기보법이 함께 발전해 다성음악의 단계로 나아갔다. 음을 추가하면서 ‘반복’의 구조가 도입되는데 그것이 대위법이다. 대위법과 다성음악의 꽃은 푸가이다. 그리고 그것을 화려하게 꽃피운 사람이 바흐다. 바흐 이후 음악은 다양한 종류의 양식으로 형식화되며 고전음악의 시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관습화된 형식의 정형 속에서 또 다른 차원의 새로움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람을 꼽는다면 그건 베토벤이다. 전통적 형식에 안주하지 않고 때론 파괴적일 정도의 파격을 주고 그 가능성을 확장해 새로움의 창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음악의 형식을 이해하려 할 때 이 두 사람을 거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칙과 사유, 창조가 어우러지는 화성의 순간
이전의 강좌를 듣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빠르게 음악과 음악사의 기초를 확인하며 강의는 시작된다. 가장 단순한 구조, 선법에서부터. 다양한 선법은 조성의 이해로 이어지고 기보법의 발전 속에서 새로운 음을 추가하는 다성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렇게 형식의 발전 과정을 따라가는 이유는,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친절한 이론 뒤에 들려주는 연주는 도대체 그 언어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현현의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난해한 암호로 보였던 악보가 어떤 구조의 비밀, 형식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눈으로 보이게 된다. 추상적이고 현학적이던 평론의 언어가 분석하며 들었던 선율로 바뀌어 귀에서 재생될 것이다. 6번의 강좌를 따라가다보면 그 마법 같은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강사: 송은혜(프랑스 렌느 2대학, 렌느 시립음악원)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ehsong005&Displayidx=88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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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익사이팅!
아트앤스터디는 지난 15년간 인문학/문화예술 교육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진중권, 강신주, 이정우, 로쟈 등 유수 강사진의 동영상 강좌 400여편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홍대역 근처에 오프라인 배움터 인문숲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신규 강좌] 라캉 입문 3: 『에크리』와 『세미나』 발췌 강독
라캉을 읽는다는 건 그의 저술을 읽는 것이다. 그렇지만 글을 믿지 않은 저자가 뽑은 선집 『에크리』와 녹취의 기록인 『세미나』 27권을 ‘읽는’ 게 가능한 일일까. 라캉 읽기는 독자의 입장에서 안내를 필요로 하는 히말라야 산맥 오르기와 비슷할지 모른다. 유충현의 라캉 입문 세 번째 강좌는 바로 그 일을 하려고 한다. 「칸트와 사드」, 「논리적 시간」 등 『에크리』의 글 두 편과 함께 세미나에서 뽑은 글을 읽으며 플라톤의 『향연』 해석(8권, 전이), 응시의 대상과 주체의 문제(11권, 네 가지 근본개념), 그리고 난해한 신조어 “생톰”(20권, 앙코르) 등의 주제를 다룰 것이다.
저작이 아닌 저작 : 『에크리』와 『세미나』
라캉은 책을 많이 남겼지만 책을 쓴 적은 없는, 역설적인 저자이다. 우리가 해설가 핑크의 도움을 받아 접근을 시도했던 『에크리』는 그가 쓴 글 30여 편을 모은 선집이다. 본인이 글을 뽑고 편집한 『에크리』는 1960년대까지의 라캉 사유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에크리』를 탄생시키고 그 결집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계속 움직이며 나아갔던 라캉의 사유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그가 분석가와 기타 청중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세미나』가 녹취의 정리를 통해서 꾸준히 출간되어 왔다(총 27권). 『에크리』는 독자가 이해할 수 없도록 씌인 글들의 모음이고, 『세미나』는 구어체의 실험적인 모색으로 넘쳐나는 탐구의 흔적이다. 그러니 읽기가 불가능한 책, 애초에 책이 아닌 책들이 라캉을 직접 만나는 길로 남은 셈이다.
라캉 읽기의 다음 단계
라캉을 읽고 이해한다는 건 결국 『에크리』와 『세미나』를 읽는다는 것이다. 라캉 사유에 입문하기 위한 연속 강좌가 3회에 이르면서 새롭게 재편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첫 번째 강좌에서는 기초 개념과 이론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상을 그렸다면, 두 번째 강좌에서는 해설자 핑크의 도움을 받아 『에크리』의 주요 논문들로 향하는 안내를 받았다. 강좌를 이끄는 유충현 강사는 이제 라캉 읽기의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길은 결국 『에크리』와 『세미나』를 직접 읽는 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본격적인 라캉 읽기를 시도한다. 입문 강좌는 넘쳐나지만 그 다음 단계로 이끄는 기회는 드문 게 현실이다. 이번 강좌가 그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길을 만들면서 나아가기
평생 ‘사랑’을 탐구했다는 자신의 말처럼, 라캉은 주제는 일관되지만 매번 차이 나는 반복을 통해 항상 새로운 모색으로 나아갔다. 라캉 입문 첫 번째 강좌와 두 번째 강좌에서 만났던 주제가 새롭게 심화되고 또 다른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세 번째인 이번 강좌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논문 「논리적 시간」의 퍼즐과 궤변으로부터 시작해 「칸트와 사드」라는, 아주 중요한 『에크리』의 글을 읽는다. 이 글은 정신분석의 윤리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세미나』 강독에 들어가면 플라톤의 『향연』으로부터 전이를 읽어내는 글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세미나』 11권인 “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개념”과 20권 “앙코르”에서 아주 중요한 글을 읽는다. 「대상a로서의 응시에 관하여」(11권)와 「“생톰」(20권)은 『세미나』 읽기의 정수를 맛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능숙한 셰르파와 함께 라캉이라는 거대한 산맥을 직접 길을 만들어가며 가로지르는 즐거움을 향유해 보자.
강사: 유충현(독립연구자)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chyoo007&Displayidx=888888
[신규 강좌] 파스칼 키냐르 문학 강좌:예술, 허기와 그 에르사츠
파스칼 키냐르는 2007년 『성적인 밤 La nuit sexuelle』이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을 내놓았다. 이 책에 수록된 193점의 매혹적인 그림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에로티시즘’이다. 이 그림들을 매개로 펼쳐지는 키냐르의 단상들이 특유의 문체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 강의에서는 『성적인 밤』에 실린 몇몇 회화 작품들을 함께 보고, 그 작품들에 대한 키냐르의 글을 함께 읽으면서 문학과 회화의 관계만이 아니라, 회화의 기원과 우리 존재의 기원, 또 성과 에로티시즘에 대해 깊이 탐색해보고자 한다.
작가들의 작가, 키냐르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 1948-)는 지금까지 국내에 번역 출간된 작품만 18권에 이를 정도로 국내 독자들, 특히 국내 시인과 소설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이다. 문인들이 키냐르를 애독하는 이유는, 그가 언어의 문제에 천착하여, 글을 쓰는 자들 모두가 절감하는 난제와 모순들을 심오한 사색과 성찰로 그의 저작 곳곳에 벼려냈기 때문이다.
파스칼 키냐르 문학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쉽지 않은 것은, 거의 병적인 허기에 가깝도록 탐독한 동서고금의 수많은 작가와 현자들이 그의 저작 곳곳에 인용되어 있고, 이들의 삶과 사유가 구체적 설명이나 해설 없이 환각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어떤 형상을 불쑥 떠오르게 하는 정도에서 머문다. 바로 이런 점이 키냐르 문학의 난해함이자, 역설적으로 강력한 힘이며 아름다움이다.
'근원' 혹은 '기원'으로 파고드는 사유
키냐르 문학의 키워드인 ‘근원’ 또는 ‘기원’은 결과물로서의 작품이나 존재 또는 구체적 형상보다 그 전에 선행했을 그 무엇, 그러나 결코 알 수 없고 닿을 수 없는 불가지(不可知)와 비가시(非可視)의 세계이다. 따라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하거나, 난해함을 넘어 당혹감과 거북함을 주면서까지 우리의 사유를 극단으로 밀어붙이기도 한다. 요컨대, 그는 속세(Mundus)보다, 그 세계 너머의 물리(physis) 혹은 자연(natura)의 세계에 경도되어 있다.
“내가 수태되었던 밤, 나는 거기 없었다.”
“당신보다 앞서 있는 날을 목도할 수는 없는 일이다.”
키냐르에게 영원한 난제이자 화두인 ‘기원’의 문제는 회화의 문제에서도 제기된다. 키냐르는 2007년 『성적인 밤 La nuit sexuelle』이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을 내놓았다. 그를 사로잡은 193점의 매혹적인 그림들, 아니 공포스러우면서도 황홀한 밤의 그림들, 차마 바라볼 수 없는 ‘ob-scène’의 그림들을 키냐르는 제시하며, 그의 사유들을 글로 형상화한다. 거의 200개에 달하는 도판은 미켈란젤로, 코레조, 루벤스, 렘브란트, 마그리트, 피카소, 호퍼 등 위대한 서양 화가들의 작품부터 신윤복, 우타마로, 석도 등 동양 대가들의 작품까지 동서를 가로지르고 고금을 관통한다. 화법도, 시대도 다른 이 그림들을 묶어주는 것은 에로티시즘이라는 테마이다.
키냐르는 “인간은 이미지 하나가 결여된 존재”라는 명제를 제시하며, 결여 자체가 결국 이미지를 불러내고 재현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회화의 기원과 우리 존재의 기원이 전혀 다른 차원의 논의일 터인데, 같은 차원으로 인식되도록 둘을 서로 공명시키는 것이다. 키냐르에게 시각적 형상물 또는 재현물인 회화는 ‘생겨난 것’, 즉 파생된 것으로 이해된다. 암수의 생식기 결합으로 생겨난 우리 존재 또한 그러하다.
허기를 채우는 대체물로서의 예술
키냐르는 예술이란 허기를 만회하기 위한 에르사츠라고 말한다. 에르사츠란 프로이트가 사고의 원천으로 보는 일종의 환각을 의미하기 위해 쓴 독일어로, 정신적 대체물 또는 보완물이라는 뜻이다. 한편, 문학 또는 시(poesis)와 그림(pictura)의 관계는 호라티우스의 명구 Ut pictura poesis (시는 그림처럼) 이래로 끝없이 논의되어 왔는데, 키냐르는 두 장르 간의 관계를 “공(共)동요성(coagitation)”이라는 단어로 표상하기도 한다. 그림과 시가 단순히 비유되는 것이 아니라, 공시적 또는 연기적(緣起的)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구석기 시대의 동물적 환각이 곧 회화라는 에르사츠라면, 신석기 신정 정치에 나온 음성적 환각은 곧 음악이라는 에르사츠라는 것이다. 글쓰기, 즉 문학은 이 사이에 끼여 있는 것, 또는 회화와 음악 사이 그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다. 이를 다르게 말해본다면, 문학은 회화와 음악을 반드시 양쪽에 동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강의에서 우리는 『성적인 밤』의 여러 회화 작품과 그 작품을 통한 키냐르의 놀라운 혜안과 통찰을 함께 읽어가며, 문학과 회화의 관계만이 아니라, 회화의 기원과 우리 존재의 기원, 또 성과 에로티시즘에 대해 깊이 탐색해보고자 한다.
강사: 류재화(불문학자, 번역가)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jwhayoo041&Displayidx=888888
[신규강좌] 21세기 사유의 지형 읽기 1 - 물리학의 이해
동시대 사유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체력 기르기 첫 번째 코스로, 자연의 근본 구조에 대한 이해 방식의 진화 과정을 탐색한다.
문과 출신 강사의 친절한 안내!
우리 시대의 사유를 같이 호흡하기
동시대적 사유, 즉 우리 시대의 사유란 무엇일까. 모든 철학자들은 그 자신의 시대와 대화하고 대결하는 사유를 전개했다. 그렇다면 현재 철학자들은 어떻게 새로운 사유를 펼치고 있으며 그 생성의 장은 무엇일까. 이승현 교수가 기획하고 진행할 1년에 걸친 동시대 사유 연속 강좌는 현재 생성중인 철학적 사유의 모험이 어떤 배경에서 시작되어 어떤 맥락 속에서 전개되었는지 파악하고 함께 걸음을 맞추고 호흡하고자 하는 야심차고 충실한 대장정이다. 지금도 새로운 사유의 대륙이 우리 눈앞에서 역동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 지형을 파악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어 보자.
왜 물리학인가
우리의 기점은 물리학의 이해이다. 물리학은 자연의 근본적인 법칙을 다루는 학문으로 이해되지만, 그 물리학에 대한 이해가 엄청난 지각 변동을 겪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골치 아픈 수학 없이 뉴턴의 운동 법칙,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에 대한 일반적인 교양을 쌓은 사람들조차도 말이다. 사이버네틱스와 AI 등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다들 잘 알지만, 양자역학의 해석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을 완전히 뒤엎는 새로운 시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니 말이다. 동시대의 과학과 그 철학적 함의를 이해하기 위해 물리학의 기초로부터 출발해 혁명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직접 확인해 보자.
고전역학부터 생명까지
이 강좌는 특별히 과학이나 수학의 배경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코 말랑말랑한 내용은 아니다. 고전역학,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열역학(통계역학), 우주와 물질의 구조, 생명의 문제라는 주요한 영역들을 둘러본 후, 일종의 특강인 동시대의 실재론 개관을 통해 이렇게 살펴본 과학과 철학의 관계가 어떻게 사상사의 흐름으로 구체화되었는지 새로운 각도에서 돌아보게 된다. 이것은 물질, 힘, 시간과 공간,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 등 자연의 근본적인 구조에 대해 물리학이 어떻게 이해하려고 시도했으며 그 안에 담겨 있는 철학적 문제들과 함의가 무엇인지 개관하려는 기획이다. 본인이 문과 출신으로서 그 공부의 어려움을 몸소 겪어온 강사는 충실한 자료와 강의로 쟁점의 핵심으로 바로 향하는 든든한 안내를 제공할 것이다.
강사: 이승현(미술사학자)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shLee002&Displayidx=888888
[신규 강좌] 아도로노 사상의 핵심 Ⅰ: 이론 전반과 역사철학
변증법적 비판이론으로 해부하는 현대 문명의 병리학!
헤겔이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으로, 마르크스가 생산력과 생산 관계의 변증법으로 서구역사를 재구성했다면, 아도르노는 '도구적 이성'이라는 개념으로 서구 문명을 '타락사'로 재구성했다. 나치 하의 독일을 목도하며 이성의 자기파괴 과정을 간파한 아도르노의 통찰은 지금도 유효하다. 철학, 사회이론, 문학, 예술 등을 넘나들며 전방위적 사유를 펼친 아도르노의 사상을 개괄하고, 그 핵심인 역사철학을 함께 만나보자.
지식의 항공모함, 아도르노
아도르노는 ‘항공모함’과 같다. 철학이라는 이론적 몸통을 기반으로 사회학, 문학, 미학·예술, 음악 등과 같은 개별 학문을 넘나들며 전방위적 사유를 전개했다. 학제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아도르노의 ‘비판’은 인식대상에 대한 다층적, 다차원적 인식을 도출해내며 오늘날의 병리 현상을 진단하는 데 유효한 틀거리가 된다. 이성의 타락이 정점을 찍었던 나치의 전체주의 체제를 목도하고 '도구적 이성'이라는 개념으로 서구 문명사를 재구성한 아도르노의 통찰은, 현재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원시제전에서 시작된 문명의 타락사
아도르노 모든 사유의 공통분모는 사회다. 아도르노는 평생 사회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성적인 사회의 이성적인 구축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를 골몰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에게 있어 사회는 원시제전으로부터 비롯된다. 타락사, 병리사, 퇴행의 역사인 서구 문명사에서 원시제전은 사회의 출발, 권력(관계)의 출발, 부자유한 노동에 출발하게 한 동시에 예술의 출발도 가능하게 했다. 아도르노의 역사철학을 공부하는 본 강좌에서는 원시제전 이후 인간 역사에서 계몽의 자기파괴 과정을 살피고, 자연지배의 변증법과 계몽과 신화의 변증법을 이해하는 데 목표를 둔다.
비판 철학과 변증법적 비판이론
아도르노 철학은 비판 철학이다. 그의 철학적 목적 역시 비판에 있다. 그는 극단적인 비관주의자였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를 통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 비판을 수행했다. 이러한 아도르노 사유의 궤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변증법적 비판이론을 꼼꼼히 따라가야 한다. 본 강좌는 이를 위해 1~3강에서 아도르노의 삶과 저작, 사상과 학제 간 연구를 개관하고, 4~6강에서는 역사철학을 다룬다. 이어지는 두 번째 강좌에서는 인식론·사회이론·미학·예술이론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며, 두 강좌를 함께 수강하면 아도르노 사상의 큰 그림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사: 문병호(철학자)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bhmoon002&Displayidx=888888
[신규강좌] 현대미술의 메소드 Ⅲ: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현대미술
임근준의 완결편!
우리가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시대는 20세기 중후반의 미술들이다. 그렇지만 현대 미술은 계속 전개되어 온 현재진행형의 역사다. 그래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미술은 어떻게 전개되었고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연속 강좌의 마지막을 구성하는 이 다섯 강좌는 자기 비판적인 성찰성과 더불어 현대 미술이 어떻게 변모해왔고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파악하려는 시도이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매체,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미술은 끊임없이 달라져왔다. 그 대표적인 분야인 사진의 역사를 살펴보고, 최근의 뉴미디어와 포스트-미디어와 함께 아카이빙의 데이터베이스 미학과 같은 새로운 영역도 살펴보자. 그리고 장소성과 기념비성에 대한 반성적 비판을 통해 설치미술과 조각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무엇보다 현대성 자체의 재인식과 시대성의 요구에 따라 현재 미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강좌.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미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세기 후반 이후 변화가 가속화되는 기술적 혁신의 시대가 찾아왔고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미술의 혁신과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오는 동시에 기존의 관행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19세기의 산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진의 전통이 대표적이다. 뉴미디어의 출현은 새로운 도전으로 현대 미술을 추동한 중요한 동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동력은 미술의 자기 비판이다.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거나 재인식함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메커니즘이 자기 비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미술은 비평적 담론과 논쟁을 떠나서 말할 수 없다. 우리의 강좌가 ‘현재 미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수십 년의 미술계, 특히 한국 미술의 현상황을 진단하며 마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강좌는 현대미술의 복잡한 지형을 안내하는 지도이자,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강사: 임근준(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gjlim007&Displayidx=888888
[철학탐구] 들뢰즈의 강도: 존재의 역동성과 생성
이번 영상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철학적 개념인 '강도(intensité)'를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전통 철학이 존재를 고정된 본질로 파악하려는 데 반해, 들뢰즈는 존재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된다고 봅니다. 강도는 이러한 존재의 역동적 힘 자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강도 개념은 물이 얼고 녹는 변화나 인간의 감정적 흐름처럼 '차이 그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으로 제시되며, 이는 고정된 자아가 아닌 '생성(génése)'의 철학을 핵심으로 삼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사유 방식은 현대 사회의 정체성 문제, 관계의 복잡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는 '생성-되기(devenir)'의 윤리학을 실천하도록 독려합니다.
들뢰즈 철학 공부는 아트앤스터디에서: https://www.artnstudy.com/
[철학탐구] 포스트구조주의가 던진 폭탄
이번 영상에서 다루는 내용은 포스트구조주의 사상의 핵심 개념과 그것의 충격적인 영향입니다. 구조주의가 제시한 안정된 구조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포스트구조주의가 서구 철학의 근본인 확고한 중심, 진리, 주체의 존재를 부정하고 해체했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자크 데리다와 미셸 푸코, 자크 라캉과 같은 주요 사상가들의 논의를 통해, 고정된 주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식과 권력의 공모가 사회적 주체와 규범을 구성함을 폭로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궁극적으로 이 사상은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는 허무주의적 상대주의가 아니라, 고정된 중심이 부재하기에 발생하는 타자에 대한 무한한 윤리적 책임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철학 공부는 아트앤스터디에서: https://www.artnstudy.com/
[신규강좌] 라캉 입문 2: 브루스 핑크의 『에크리 읽기』 강독
어떤 사상가든 그의 말과 글을 직접 접하지 않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라캉의 주저인 『에크리』는 애초에 긴 시간에 걸쳐 쓴 논문을 모은 것인 데다 난해하기로 악명 높다. 그렇다면 친절한 안내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훌륭한 라캉 해설가로 인정받는 브루스 핑크가 『에크리』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만 뽑아 해설한 『에크리 읽기』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입문자들을 독려하는 좋은 안내서다. 또 다른 좋은 안내자 유충현 선생과 함께 『에크리 읽기』를 읽으며 라캉을 직접 만나기 위한 기초 체력을 쌓아 보자.
라캉과 만나기 위하여
하나의 산에는 정상에 이르는 다른 길이 여럿 있을 수 있다. 굳이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계곡과 능선의 다른 풍경을 즐기는 등산로도 만들어진다. 그러니 라캉이라는 사상의 거대한 산 혹은 산맥을 오르는 새로운 길이 계속 놓이고 다듬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일 것이다. 기본 개념과 이론을 공부한 이전의 강좌()가 일종의 워밍업이었다고 한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그 산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에크리』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사상의 완성으로서 최고봉이라는 게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산맥의 가장 중요한 봉우리 중 하나가 그의 논문 모음집인 『에크리』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언어, 말과 글, 기호와 수사학에 대해 고도의 자의식을 갖고 있던 사상가가 ‘읽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책을, 독자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라캉의 수제자이자 사위인 자크 알랭-밀레르로부터 훈련받고 영미권에서 가장 뛰어난 라캉 해설가로 손꼽히는 브루스 핑크는 『에크리』라는 문제적 저작을 읽기 위한 안내서로서 중요한 논문 몇 개를 선택해 해설한 『에크리 읽기』를 펴냈다. 우리는 이 책을 중간 기착지로 활용해 『에크리』라는 높은 봉우리로 가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자 한다.
계속 이어지는 충실한 입문 강좌
우리가 읽을 글들은 분석가의 자리, 언어와 무의식, 그리고 욕망과 타자, 환상과 주이상스, 그리고 주체라는 근본 문제들을 다룬 4편의 논문에 대한 해설이다. 본인 스스로 라캉 읽기가 트라우마적인 경험이었다고 고백하는 유충현 강사는 라캉 읽기에 도전하는 초심자들을 위해 그 동안의 오랜 독서와 연구를 통해 배우고 이해한 내용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특히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길고 상세하게 설명하며 우리가 발을 헛딛기 쉬운 곳, 오르기 힘든 가파른 길을 함께 걸으며 끈기 있게 안내하는 강좌를 이어서 개설하고 있다. 그 두 번째 시간인 이 『에크리 읽기』강독 강좌는 라캉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입문자나 초심자에게 접근 가능한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강사: 유충현(독립연구자)
강좌 바로 가기(모바일): http://m.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chyoo005&Displayidx=888888
강좌 바로 가기(pc):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chyoo005&Displayidx=888888
현대 심리학의 핵심 이슈
너무도 생생한 기억이 왜 사실과는 다를까?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도 왜 확신할까? MBTI는 정말 '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줄까? 행복하다고 긍정할 때 더 오래 건강할 수 있을까? 성격, 편향, 동조, 수치심, 행복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들을 짚어가며 나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는 시간!
일상의 가까이에서 만나는 심리학
같은 아이스크림을 광고할 때 ‘1% 지방’과 ‘99% 지방 프리’라는 문구 중 사람들은 대체로 ‘99% 지방 프리’ 쪽에 더 끌린다. 어떤 일이 벌어진 후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사후 확신 편향’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강좌는 기억, 감정, 판단, 성격처럼 일상에 밀접한 주제를 통해 심리학에 접근하게 도와준다. 개인의 마음을 넘어 도덕성, 사회적 수치심, 집단 행동 같은 주제까지 아우르며, 사회 속에서 마음‘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함께 비춰본다.
실험과 사례로 보는 심리학
심리학은 이론과 실험을 통해 인간 존재를 다층적으로 설명해왔다. 이 강좌는 바틀릿(Bartlett)의 기억 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 밀그램(Milgram)의 권위와 복종 실험, 섬광 기억 연구 등 흥미롭고 문제적인 실험 사례들을 풍부하게 보여주며, 심리학에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철학, 경제학, 정치사회학, 생물학 등 인접 학문과의 관련성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인간 행동과 마음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확장한다.
차근차근, 주제별로 만나는 심리학
이 강좌는 기억, 성격, 감정, 도덕성, 인지 편향, 사회적 영향과 자율성, 긍정심리학 등 현대 심리학의 주요 주제들을 매 강의 하나씩 다룬다. 심리학 이론, 연구 결과와 실험 사례, 그리고 사회적 맥락은 일상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설명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제시된다. MBTI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조별 과제나 팀 프로젝트에서는 왜 무임 승차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이 강좌는 이러한 익숙한 질문들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며, 심리학의 세계에 관심을 둔 누구나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강사: 박태진(심리학자, 전남대심리학과명예교수)
강좌 바로 가기: https://www.artnstudy.com/n_lecture/?lessonidx=tjpark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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