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3/2016
[Expert Session 공지]
돌아오는 토요일(4/2)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자이신 이동헌님을 모시고 '알파고 v. 이세돌'을 주제로 첫 Expert Session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동헌님께서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며, 2007년부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강화학습을 연구해오셨습니다. 연구관심분야는 불확실한 복잡계의 최적 결정방법 입니다.
Expert Session은 이해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주제에 대해서 발제와 Q&A로만 구성된 단순한 세미나 입니다. 기존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관점을 부딪히며 토론이 이루어진다면, Expert session은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해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바둑 대결 이후 난무하고 있는 수 없이 많은 자료와 관점의 홍수속에서 이동헌님께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 우리가 알파고를 어떻게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인공지능의 발전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발제를 해주실 예정이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건강한 방식으로 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이동헌 님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과 관련해서 총 네 번에 걸쳐서 슬라이드를 연재하셨고, 이를 중심으로 발제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만약 동헌님께 묻고 싶은 질문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1. 모두의 알파고 (http://goo.gl/dvhXMC)
2. 바둑인을 위한 알파고 (http://goo.gl/ndcPXf)
3. 알파고 해부하기 1부 (http://goo.gl/l9Uwrh)
4. 알파고 해부하기 2부 (http://goo.gl/d6NBSN)
Stay aware, stay current.
Forum Current Issue.
27/03/2016
3월 세미나: 오일의 미래
[Part I. 김진용,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1. 애초에 인간만이 지니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인간성의 정수를 느껴본 적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2. 본인의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특별한 노력이나 고민을 하고 있으신가요?
"양면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동물적인 본능에 굴복하지 않고 높은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며 발전과 성장을 해온 것과, 타인과 공감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면. 인간답게 행동한다는 것의 정의가 둘 다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던 적이 많았어요"
"미국에서 자라면서 만약 부모님이나 다른 내게 중요한 사람들이 살인을 저질르고 나를 찾아온다면 신고하는게 사회의 원칙에 따르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에 대해서 더 receptive해졌고, 정이라는 감정을 더 잘이해하게 됬어요. 정의 양면성에 대해서 일하면서,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지가 항상 고민인 것 같아요."
"색계에서처럼 강렬한 성적인 감정을 느끼며 사랑하는 것이 가장 순수하게 인간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공지능이 만약 인간의 불완전성과 배워서 익힐 수 있는 단계까지 온다면, 그것을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의 종의 일부로서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Part II. 최병길, 오일의 미래]
Keyword
피크 오일 이론, Hubert Peak, "Production, Production, Production", 백악관의 태양전지, George P. Mitchell, 수압파쇄법
Key Messages
"허버트 피크가 발명해낸 피크 오일 이론은 에너지 산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이론이며, 가격의 폭증이 잔존 자원 감소의 증거라고 주장해 1970년대 있었던 오일 쇼크를 통해 정설로 굳어졌었다. 하지만 피크 오일 이론에서 예측하는 피크는 계속 변동했고 결국 로지스틱 곡선의 환상에 빠졌다는 비판이 있다."
"오일 가격의피크라고 여겨진 때는 여러 번이며 가격의 추세 증가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외하면 오일 가격의 변동은 항상 일정한 간격 안에서 유지되어 왔다."
"OPEC의 영향력 저하는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됨에 따른 전세계 오일 생산 비중의 감소와 가스 생산의 증가에 따른 오일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셰일 가스 덕분에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었다."
"셰일 가스 유전은 전세계에 있으나, 그것을 개발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은 미국이 유일하다."
"기존의 유전은 생산 준비 단계만 10년이 걸렸으나 셰일 가스는 2개월이면 충분하다. 이것이 셰일가스를 개발하는 중소 에너지 업체가 난립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일반적인 공급 구조는 공급 구조의 경직성 때문에 공급 곡선이 우상향이고 수요가 변하면 가격이 변동하게 된다. 하지만 오일 공급 구조는 극도로 탄력적인 공급 구조이기 때문에 공급 구조의 경직성이 낮아서 공급 곡선이 수평. 수요가 변하더라도 가격 변동이 없다."
"신재생에너지도 결국은 석유의 대체재이다. 2000년대 유가 급상승이 종료 되었고 생산 구조 변경으로 유가의 상승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가 매력적인 경쟁자가 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Stay aware, stay cur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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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016
[3월 19일 세미나 공지]
Forum Currnet Issue의 3월 세미나가 이번주 토요일 오후 두 시부터 통의동에서 진행됩니다.
[Part I. 김진용,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인간의 우월에 대한 믿음이 우세한가 싶더니 이제는 비관이 지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기술사회로 훌쩍 넘어가는 이 세상에서, 인간다움에 대해 무엇을 느끼셨나요?
1. 애초에 인간만이 지니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인간성의 정수를 느껴본 적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2. 본인의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특별한 노력이나 고민을 하고 있으신가요?
[Part II. 최병길, 오일의 미래]
원유가 배럴 당 100달러를 훌쩍 넘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도 했죠. 어떤 사람들은 원래 가격이란 것은 주기가 있어서 다시 오를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경제 침체로 인해서 장기간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합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이지만 이번 시간에는 유가의 급격한 변동을 유발한 원인 중 하나로 생산구조의 변동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 변동은 셰일가스 대량생산이 불러왔습니다.
가장 먼저 다뤄볼 내용은 우리가 유가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입니다. 모든 투자들이 그렇듯이 투자자들의 편견은 가격의 변동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변수입니다. 우리의 직관과 잘 부합하는, 그래서 편견을 잘 일으킨 피크 오일 이론에서 시작하여 피크 오일 이론을 현실화한 (혹은 현실화되었다고 믿게 만든) 오일 쇼크, 2000년개 중반에 되살아난 피크 오일 이론까지를 살펴볼 생각입니다.
두번째로는 셰일가스에 대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물리적 특성 뿐만이 아니라 셰일가스의 등장이 (경제학교과서에 나오는 바로 그) 생산곡선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논의해볼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2010년대의 이해할 수 없는 유가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대체에너지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볼 생각입니다. 과연 대체에너지는 탄화수소에너지(CxHy의 분자식을 가진 가스, 하이드레이트, 석유 등)를 대체할 수 있을지 그 조건은 무엇일지 이야기해보면서 시간을 마무리해보고자 합니다.
토론 주제로는 유가 변화가 한국 경제에 장/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 대체에너지가 탄화수소 에너지를 정말 대체할려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Stay aware, stay current.
Forum Current Issue.
16/02/2016
[Part 1. Anger Management 101: How to be better at being angry]
Questions
1. 최근 당신을 가장 화나게 만들었던 것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2. 화를 어떤 방식으로 내나요? (화가 날 때 어떻게 대응하나요?)
3. 화를 더 '잘'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4. 당신은 'Waiter Rule'을 통과할 수 있나요?
Answers
1.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이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게 정당한가?’와 ‘화를 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사람에 따라서 하나의 질문을을 더 우선해서 생각하는 것 같고, 그에 따라 화를 어떻게 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통제하는지가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2. “초등학생 때 그냥 깨달았던 것 같아요. 화가 날 만한 상황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지켜보면 돼요. 제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재미있어요. 그냥 게임을 플레이 하는 기분이에요.”
3. “전 그냥 disengage하는 것에서 조금 더 해보려고 해요. 그냥 나를 분리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해요. 그 사람이 어떻게 자랐고, 어떤 상황에 놓여져 있었고, 지금 이렇게 행동하기 이전에 어떤 모티베이터가 있었는지. 그냥 나를 그 사람으로부터 분리 시키기 보다, 그 사람을 이해하고 끌어 안고자 노력하고 싶어요.”
4. “회사 생활을 잘하려면 웃으면서 등에 칼을 꽂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감정 피 터지게 싸우고 나서 화가 가득 나 있어도,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 살갑게 다가가 ‘어머 오늘 화장 정말 예쁘네요’ 라고 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5. “가치 중심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을 모으면 돼요. 한 사람이라도 다른 한 사람이 어려움을 혹은 약정을 자신의 어드밴티지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는게 우월전략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에도 공동창업자와와 함께 동의했던 한 가지의 원칙이 바로 그거에요. 권력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쫓는 사람과 함께 하자고.”
6. “타인에 대한 기대,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를 manage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연인에 대한 기대이던지, 일에 대한 기대이던지. 결국 내 기대가 나를 배신하면서 화가 나는 것 같아요요."
7. “우리가 마음 편하게 사람들과 얘기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점점 없어지고 각 개인이 혼자서 사회적, 문화적 압력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게 우리들 모두가 더 화를 많이 내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제가 이 포럼을 시작한 이유도 바로 그런 점 때문이에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합의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곳. 동료로서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곳. 그게 이 포럼이었으면 좋겠어요.”
[Part 2.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Great Promise, and Great Peril]
발제자: 정주용 칼럼니스트
발제자료: https://goo.gl/FbbWSe
공개 강연: http://youtu.be/eRHMjSynJUI
토론 쟁점:
*제 4차 산업혁명은 진정한한 혁신적인 변화인가?
A. “'혁명'이라는 말을 남용하기 전에 과연 "산업혁명"이라는 사건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급진적인 변화의 모습으로 나타난 적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1인당 GDP 추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18세기 증기기관, 방적기, 증기기관차 등의 발달이 영국의 경제성장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에 문제(제 기억으로는 인구추계가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가 있어서 1인당 GDP를 새로 추계했고 그 결과 경제성장율은 15세기부터 서서히 올라왔으며 이른바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시기에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혁명'이라는 시기에 대해서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면 "혁명"으로 불렸던 모든 사건들은 장기간 서서히 진행된 변화를 하나의 극적인 사건으로 압축한 narrative bias의 결과물로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혁명에 대한 위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IoT, AI, CPPS는 새로운 혁명이 아닙니다. 이 개념은 수십 년 전에 잡혀 있었고 컴퓨팅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서 가용성이 올라갔을 뿐입니다.(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떠들썩한 용어는 availability bias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우석훈 씨가 쓴 책 제목처럼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혁명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생각보다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매일매일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혁명이었기 때문입니다.”
B. “IT 업계 종사자로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IoT, 딥러닝, 핀테크, 커넥티드 디바이스. 스마트홈. 많은 용어들이 새로 나왔지만 내가 업계에 들어왔을떄와 지금 예상과는 다른 흐름들이 많았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웹3.0과 밀레니엄버그라는 용어를 기억하는가? 제조업의 혁신을 가져올것이라던 3D프린팅은 어디까지 와 있나? 업계가 주목하는 분야와 term이라 하는 것들보다 사실, 혁신은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분야에서 오히려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자동화에 따라 단순업무직들이 사라질것이라 흔히 예측했지만 딥러닝과 수요/공급곡선에 의해 고도화된 전문직군이 오히려 위험해진다고 한다. 즉 의사보다 배관공이 전망이 더 좋단 얘기다.많은 분야에서의 혁신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계속해서 쌓여오다, 한 순간에 넘어간다. 아이폰이 그랬고, 페이스북 모바일이 그랬으며, 테슬라가 그러했다. 극단적 on demand 형태의 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그 티핑포인트가될 주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리고 그 이유는 작은내수시장과 정치와 법/규제에 의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2차산업 기반이 없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발달은 모래성 같은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제조는 의료(바이오), 서비스는 엔지니어(프로그래밍) 뿐이다.”
C. “어쩌다 IT 산업(물론 나도 우린 제조업이라고 생각한다...)에서 일하게 되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IoT나 빅데이터처럼 핫한 용어들을 일로서 상대하다 보니 이런 근본없는 터미놀로지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을 한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다. IoT가 가능했던 것은 결국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다. Rx, Tx 통신 모듈이나 컴퓨팅칩, 배터리 등이 작아졌고 결합도 가능해졌으며 저렴해졌다. 그러니까 여기저기 붙일 수 있게 된 거고,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업체들은 기존 제품/기존 제품들의 짬뽕 제품/완전히 새로운 제품(이건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다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두 한 방에!되는 건 없는데 저런 용어들 때문에 자꾸 어른들은 통신 모듈이 없고 규격화되지 않은 집에 있는 모든 things를 자꾸 연결하고 컨트롤까지 할 수 있는 한 방을 기대하는 듯하다. 데이터 사이언스도 갑자기 생기지 않았다. 서버와 그걸 처리할 수 있는 통신/컴퓨팅 능력이 좋아졌을 뿐이다. 그러니 이전에는 수집하지 않았던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빅데이터라는 용어 때문에 밑도 끝도 없이 썸띵 빅을 하라고 하는데 띵크 빅을 먼저 해서 이것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지금의 것들을 대체할 수 있음을 우선 인지(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다)하길 바란다.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어떤 센서가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아졌고, 배터리도 덜 먹게 되었다고 치자. 그렇지만 그걸 사용자와 잇지 못하면 거기서 끝이다.”
Stay aware, stay cur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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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016
[2월 세미나, 제 4차 산업혁명]
이번 세미나의 주제이자 가장 핫 이슈 중에 하나인 제 4차 산업혁명은 단지 배워야 하고, 따라가야만 할 주제 일까요?
포럼 회원이신 최병길 님의 비판적인 시각을 소개합니다. 주제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다보스에서 매년 하는 세계경제포럼의 올 해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일련의 기술적 변화들이었습니다. 포럼에서는 AI, CPPS(Cyber Physical Production System), IoT를 필두로 하는 거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되었으며 수백만 명의 사무/관리직이 멸종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무서운 예측들이 퍼지고 있습니다.(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룬 것인가에 대해서는 NYT에서 다뤘듯이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6/01/19/business/dealbook/global-tensions-threaten-to-upstage-world-economic-forum-in-davos.html?_r=0)
하지만 우리는 '혁명'이라는 말을 남용하기 전에 과연 "산업혁명"이라는 사건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급진적인 변화의 모습으로 나타난 적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1인당 GDP 추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18세기 증기기관, 방적기, 증기기관차 등의 발달이 영국의 경제성장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에 문제(제 기억으로는 인구추계가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가 있어서 1인당 GDP를 새로 추계했고 그 결과 경제성장율은 15세기부터 서서히 올라왔으며 이른바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시기에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일부 경제사학자는 그 시기를 "industrial revolution"으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혁명'이라는 시기에 대해서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면 "혁명"으로 불렸던 모든 사건들은 장기간 서서히 진행된 변화를 하나의 극적인 사건으로 압축한 narrative bias의 결과물로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랑스 혁명, (영국의) 명예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신해혁명, 메이지 유신 등 근대 사회는 혁명으로 점철된 것 같지만 실제로 혁명이 일어난 배경, 그 결과 등을 보면 사회경제적 구조의 변화가 상당히 이뤄진 후에야 극적인 사건들이 터지고 그 이후에도 동일한 방향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역사에 남은 "혁명"들은 이른바 survivorship bias를 가진 것들이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새 혁명적 변화가 발생하려면 "비혁명" 시기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평화롭고 변화가 보이지 않는 시기죠. 전근대에는 인구성장률이 낮고 그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낮았기 때문에 변화가 더 느리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시기라고 착각할 수도 있었겠죠. 창립->평화->파국->종말->재창립으로 이어지는 순환적인 역사관은 이런 착각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변화는 인지할 수 있는 범위까지 빨라졌습니다. 즉 우리는 늘 모든 것이 변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지 "비혁명"의 시간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우리 세대는 말입니다.
혁명에 대한 위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IoT, AI, CPPS는 새로운 혁명이 아닙니다. 이 개념은 수십 년 전에 잡혀 있었고 컴퓨팅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서 가용성이 올라갔을 뿐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무/관리직 급감 우려도 가용성 증가에 따른 availability bias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사무직과 관리직은 수십 년 전부터 꾸준하게 감소해왔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가서 20년 넘은 사람들(혹은 우리 부모님들)에게 물어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사무실에 타이피스트도 있었고 더 옛날에는 (심지어) 조판수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복사기와 PC로 대체되었죠. 엑셀 같은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 발달로 수많은 단순 사무직들이 사라졌고 더존같은 회계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회계팀 직원들도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자동화 가능한 부분의 직종은 꾸준히 사라질 것입니다. 컴퓨팅 능력이 향상되고 있으니까요.
이 변화가 증기기관의 도입이나 전기상용화같은 수준의 변화를 인류 생활에 가져다줄지에 대해서도 의심스럽습니다. 증기기관에서 시작된 거대생산체제는 가장 가치있는 생산요소를 토지에서 자본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전기의 도입으로 등장한 가전제품들은 세탁과 조리 부담을 대폭 경감시켜서 여성의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줬습니다. 약간은 급진적인 주장이지만 정보통신의 발달은 지식이라는 새로운 생산요소를 등장시키기도 했죠.(엄밀히 말하면 등장은 아닙니다. 원래 수많은 생산요소 중 지식도 들어있었지만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식의 중요성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적당합니다.) 하지만 정보통신발달의 '심화'가 새로운 생산요소를 대두시키거나 공급양을 폭증시킬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2010년대 말은 정말 중요한 시점일까, 즉 IoT, AI, CPPS는 정말 5년도 되지 않아서 빠르게 퍼질까에 대해서도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수준의 머신러닝과 이를 이용한 인공지능이 모든 일을 "조만간" 잘 처리해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알파고의 사례가 흔히 거론되지만 바둑은 경우의 수가 많을 뿐이지 제한된 솔루션을 가진 게임입니다. 컴퓨팅 능력의 향상을 통해서 인간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경우의 수를 셀 수 없는 혹은 확률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 머신러닝을 들이댄다고 답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인간과 같은 범용적인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저렴한 인공지능이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비정형적 데이터를 컴퓨터가 해석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충분한 데이터가 없으면 해석방법을 익힐 수도 없고 그만한 가치가 없으면 그만큼의 컴퓨팅 소스를 쓰는 것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충분한 데이터가 있더라도 머신러닝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꽤 몸값이 비싼 여러 기획자와 컴퓨터과학자들이 달라붙어서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생산 현장에서도 스마트공장이 모든 생산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계화된 생산은 다양한 변형을 줘야 하는 상품 생산에는 비용적으로 부적절하기 떄문입니다. 예를 들어 파크랜드가 전자동 남성 정장 공장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내고 맞춤 셔츠를 사고 종로의 장인들이 체촌된 사이즈에 맞춰서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맞춤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모든 옷 제작 과정을 분석해서 어떤 옷이든 만들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진 기계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만드는 것이 장인들을 통해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이 문제죠.
설사 우리가 창조가(저자의 맥락 상으로는 데이터 엔지니어), 좋은 창조가를 찾아서 투자하는 투자가,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한 컨텐츠 제작자가 되지 않더라도 수많은 직업들은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평평하지 않아서 햇살을 숨을 구멍들이 많고 기술은 생각보다 범용적으로 적용하기에 무척 비싸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PC가 집집마다 놓여지고 메모리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것을 예로 들면서 예상하지 못하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구 어디서나 어디와도 통화할 수 있는 이리듐 시스템처럼 망하고 사라진 예측과 기술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우석훈 씨가 쓴 책 제목처럼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혁명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생각보다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매일매일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혁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끝)
06/02/2016
[2월 세미나 공지]
Forum Current Issue의 여덟 번째 세미나가 2/13일 토요일 오후 두 시 부터 통의동 끄레아 아뜰리에에서 열립니다.
Part I.은 [Anger Management 101: How to be better at being angry]라는 주제로 다음 질문들을 서로에게 던져볼 예정입니다.
1. 최근 당신을 가장 화나게 만들었던 것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2. 화를 어떤 방식으로 내나요?(화가 날 때 어떻게 대응하나요?)
3. 화를 더 '잘'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4. 당신은 'Waiter Rule'을 통과할 수 있나요?
최근에 화 내보신 적있나요? 내셨다면 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내셨나요? 최근 '분노조절장애'라는 정신의학적 용어가 빈번하게 언론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사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 환자는 4년간 32%가 증가했고, '우발적 분노형' 범죄자는 한 해에 15만 2천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보육교사의 '어린이집 폭행 사건,' 층간소음 문제로 홧김에 이웃을 찌른 살인 사건,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하고 찾아서 살해한 사건 등과 같이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타인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분노조절장애'적 범죄는 우리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정신질환적 범죄는 사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이미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더 advanced 될 수록 공동체가 해체되고 개인의 공간과 자유가 존중받는 사회적 문화로 변하고 그러면서 각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공동체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분노와 같은 감정을 부정적으로 터뜨리면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들의 '화'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서로 공유하면서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자신의 화를 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함께 푸념도 해보고 불만도 터트려보고,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어떤 원인이 있는지 또 나만의 건강하게 화를 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Part II.에서는 [제 4차 산업혁명: Great Promise and Great Peril]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발제는 정주용 경영 칼럼니스트 님께서 맡아주시겠습니다.
지난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었었던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의 주제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세 번의 격동적인 산업혁명을 경험했습니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산업화,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시스템화,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정보화물결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 융합이 일어나 초연결(hyperconnectivity)적인 사회 진입을 가져올 혁명적 산업혁명을 뜻합니다. 융합을 통해 탄생한 '파괴적 기술'에 의해 산업, 경제, 국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현재 당연하게 여겨온 대부분의 것들이 소멸되거나 새롭게 재편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대화 될 것이며, 인간의 대부분의 노동이 기계로 대체되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혁신적인 기회들이 생겨나겠지만 이면에서는 급격히 진행되는 양극화와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들이 예고 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턱 밑까지 다가온 현실이기도 합니다. WEF 보고서는 향후 4년간 전세계적으로 약 470만명의 사무직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19세기 초 실업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기계 산업에 반기를 들었던 영국 노동자들이 일으켰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처럼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 역시 일자리를 잃을 것을 두려워 인공지능에 반기를 드는 '신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앞으로 제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는 또한 인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기업 차원에서도, 그리고 일자리를 구하는 개인의 차원에서도 생존의 문제로 직결 될 것입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핵심 논제 중에 하나는 '미래의 기술들은 인간에 공감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산업혁명과 기술들에 대한 이해와 깊이 있는 고민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류가 맞닥뜨리기 시작한 '제 4차 산업혁명'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온 변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파괴적 혁신이란 무엇인지, 융합 기술의 미래를 통해 어떤 기회가 열릴지에 대해서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그 이면에 어떤 위험이 있는 지도 놓치지 않고자 합니다. 급속도로 빨라지는 빈부격차와 일자리의 감소에 따른 실업자 양산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야하는지에 대해서 토론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에 더해서 한국은 지금 제 4차 산업혁명에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앞으로 우리들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 정주용 경영 칼럼니스트 님께서 발제를 맡아주실 예정입니다. 정주용님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코끼리 사기'라는 책을 통해서 O2O 기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인류를 어떻게 혁명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 GE,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선도적인 기업들의 제조업 종말 시대에 대한 대처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전달하신 바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정주용 님께서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의의와 혁명을 'drive'하는 O2O의 핵심 기술들들에 대해서 주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분석해주실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번 정주용님의 강연은 유투브로 생중계 될 예정이니 주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시청을 통해 함께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읽어오셔야 할 자료
1. 정주용,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http://goo.gl/VWhl3q
2. Schwab(다보스 포럼 의장),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hat it means, how to respond]
http://goo.gl/8QwaUw
*참고 자료
1. 정주용, [스마트폰으로 코끼리 사기]
http://goo.gl/GGtq6b
따뜻하고 풍성한 구정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tay aware, stay current.
Forum Current Issue.
10/01/2016
Forum Current Issue의 1월 세미나가 9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 Part I.에서는 함께 '만약 부모가 된다면, 어떤 부모가 되고 싶나요?'를 주제로 다섯 가지 질문을 함께 공유하며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부모님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섯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으신가요,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으신가요?
2. 아이가 학교에서 불합리한 폭력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신은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요?
3.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 건가요?
4. 당신의 자녀에게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건가요?
5. 자녀들이 모두 성장하고 당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어릴 때 저 역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량배들과 큰 싸움에 휘말린 적이 있어요. 일이 커지자 부모님께서 원래 계획보다 당겨서 유학을 바로 보내셨어요. 만약 그 때 싸움에 휘말렸다면, 아마 지금 저는 훨씬 dark&twisty한 면이 있었을 것 같아요. 내 아이가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환경을 바꾸어서 아이를 보호하는 것 역시 대안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립학교이냐, 공립학교 이냐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곳이던지 내 아이가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유치원 예약부터 할 거에요. 어린 시절 자신이 가진 모든 가능성과 잠재력을 뻗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어요."
"제 자녀가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삶을 살도록 독려해주고 싶어요. 개인적인 성공과 행복보다는 우리 사회를 위해서,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권유하고 싶어요. 그런 삶이 성공한 삶이라 가르쳐주고 싶어요."
"아이들을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싶어요. 그런데 제 친척누나도 절대로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아이들을 낳고 나서 그리고 그 아이들이 다른 동년배생들과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아이를 낳고 지금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Part II.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재: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한민규 님이 발제해주셨고, 토의를 이어나갔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 국정화 사태,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언론의 자유와 통제의 세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에 대해서 치열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토론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떤 두려움도 없이 자유로운 생각과 말을 통해서 우리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tay aware, stay current.
31/12/2015
[Forum Current Issue 1월 세미나 공지]
포럼 Current Issue의 일곱 번째 세미나가 1월 9일 토요일 오후 두 시부터 여섯 시까지 진행됩니다.
Part I.에서는 '당신이 부모가 된다면,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요?'를 주제로 우리들이 어떤 가치관을 바탕으로 어떤 선택을 내리는 부모가 되길 원하는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함께 공유할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으신가요?
2. 아이가 학교에서 불합리한 폭력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신은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요?
3.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 건가요?
4. 당신의 자녀에게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건가요?
5. 자녀들이 모두 성장하고 당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이러한 질문과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이를 바탕으로 현재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legacy를 남기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대한 고민은 우리가 무엇을 진정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리트머스 테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art II.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재: 위기 그리고 가능성'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기획은 한민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석사과정이 맡아주셨고, 발제는 정책보좌관으로 활동 중이신 최병천 보좌관님과 예술 및 언론계에서 일하고 계신 실무자 분들께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예정입니다.
최근 뉴욕 타임스(11/19일 논설)을 비롯한 외신에서 한국 정부의 비민주적 행태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반박과정까지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외신에서는 1)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국정화 2)노동 개혁 5대 법안 3) 언론(SNS) 통제 이 세가지 지점에서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정말로 비민주적으로 변해왔던 걸까요? 비민주적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흙탕물과 같아서 가까이 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정치의 영역의 문제를 올 해 우리 사회의 주요한 세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논리와 이성, 그리고 반대편 생각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한민규 기획자가 먼저 문제 제기와 민주주의에 대한 합의할 수 있는 개념과 기준에 대해서 로버트 달의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발제를 한 이후, 정치계와 예술계에서 전문가 한 분씩 발제를 맡아 자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 위기라는 의제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최근 경험했던 비민주성에 대해서 경험을 얘기하고 토론을 이끌어가주실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두 가지의 의제에 대해서 최종토론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법치주의와 시민 불복종의 대립입니다. 아무리 불합리하게 느껴져도 정해진 법을 최대한 엄격히 따라야 한다는 입장과, 법이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행동을 제한할 때 그것을 따르지 않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법치에 부합한다라는 두 가지의 상충된 견해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덜 민주적이더라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권위는 정당화 될 수 있는가?입니다. 박정희 정권의 명과 암을 비교할 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 많은 영역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진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 상대적으로 작고 약소한 국가규모 등을 이유로 권위적인 Top-down 방식의 거버넌스가 옹호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혁신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이런 거버넌스 모델이 아직도 유효한지의 여부를 중심으로 토론해보고자 합니다.
언론에서 반복되어 다뤄진 레토릭을 재생산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지와 비판의 목소리들 모두 동등한 기준에서 평가하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tay aware, stay current.
08/12/2015
Forum Current Issue의 여섯 번째 세미나이자 올 해 마지막 세미나가 Analog Garden 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에 대해서 치열한 토의가 있었고, 작은 만찬과 함께 낯간지러운 질문을 서로에게 던지며 쑥스러움과 웃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art I.]에서는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가지 질문들’을 랜덤으로 선택해 서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각자의 소중하고 내밀한 일부분을 내보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공유했던 이야기들 중 몇 가지를 공유해봅니다.
Q36. 당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상대방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상대방에게, 내가 그 문제를 어떻게 느끼는 것처럼 보였는지를 생각해보고 말해달라고 하세요.
A. 친구를 사귀는게 어려워요. 제 세계는 어릴 때부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로 가득 차 왔었어요.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싶어도 진지하게 공적으로만 대하게 돼요.
조언: 그냥 망가져보세요.
Q4. 당신에게 완벽한 날이란 어떤 날인가요?
A. 고양이와 함께 하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고양이 밥 주고, 함께 뒹굴거리고, 그러다 배고프면 또 밥 같이 먹고, 뒹굴뒹굴하다가 무한도전 보고. 그런 하루! (사실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애정을 쏟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하루겠죠!)
Q10. 부모님이 당신을 키운 방식 중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걸 바꾸고 싶나요?
A. 절 그냥 믿고 독립적으로 키운 점이요. 절 강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걸 어렵게 만들었어요.
[Part II.]의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에서는 세 명의 발제자가 각각 한국, 일본, 미국의 커리큘럼과 교육의 목표 그리고 교육 체계 등을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느 국가에서나 교육의 꽃이자 현실적인 최종 목표와도 같은 대입 제도를 중심으로 비교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우리 교육의 실태에 대해서 타 국가의 사례와 비교 분석을 통해 토론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닦은 후, 우리나라의 교육의 문제와 방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그리고 국가가 교육을 맡아서 실행해야하는 이유가 반드시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보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통의 지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전 시청했던 KBS ‘공부하는 인간’에서 제기되었고, 또한 포럼의 참가자들이 동의할 수 있었던 한국 교육의 문제는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기대를 실현하는 데에 교육의 목적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 교육의 이런 특성에 대해서 지금의 우리들이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강대국 사이에서 끊임없이 생존을 고민해야 했던 한국의 현실을 주목하고 그래서 어린 나이에 특정 분야에 집중하게 해서 전문가로 키우려고 하고, 기본기를 기를 시간을 주지 않고 빨리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테크닉을 가르치는 데 집중했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근대의 경제성장기 때 기성세대들의 벼랑 끝 멘탈리티를 끌어안고 살 것인가? 더 이상 패스트 팔로워로서 한국은 살아남을 수 없다. 극단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성과를 짜내는 식의 교육은 더 멀리, 더 길게 내다볼 수 없으며 혁신의 주체를 길러내기 어렵다.’ 라는 비판적인 의견 역시 제시되었습니다.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최고의 가치임을 내재화하며 살아가는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이 삶에서 만족하는 것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자기가 무엇으로부터 만족을 얻고 어떠한 곳에서 행복한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견처럼 우리의 교육이 자식의 축적을 통한 상식적인 인간을 만들어내기 보다, 스스로 문제를 제시하고 자신만의 답을 제시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능력을 갖추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점에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대립되는 의견이 있었고, 또 기존의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쉽게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있었습니다.
결국 어떻게 제도를, 프레임을 어떻게 개선하고 바꿀 것인가?에 토의가 최종적으로 도달했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의 방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교육 체계의 최상위 제도를 바꿔서 변화가 trickle down 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육 체계의 최전선에 있는 학교에서 기존의 방향과 다른 작은 시도를 장려하고, 작은 성공들이 쌓여서 큰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현실적인 최고 목표인 대입 제도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며, 대입 제도의 개선이 하위 제도나 다른 교육 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논술 시험과 같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심에 두고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입시 제도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90년대 후반에 논술 시험 제도 도입 등 일방적인 줄세우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제도들을 여러 차례 도입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이상 어떤 새로운 제도나 시도도 구제도화 되어버리며 어떤 방식으로든 줄 세우기가 이루어지게 된다는 날카로운 비판 역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근본적인 원인 사회적 신뢰의 부재라는 지적 역시 있었습니다. 결국 서구식 교육제도의 근본인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주관적이고, 다방면적으로 이루어지는 평가 제도는 그러한 평가가 사회적인 배경과 같은 실력 이외의 요소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인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사회적 신뢰가 결여된 채로 도입된 서구식 교육 제도들은 더 큰 혼란과 갈등을 조장할 뿐입니다. 로스쿨 제도의 입시 및 취업 관련해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결국 일방적 줄세우기 제도인 사시 제도로 회귀하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사회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제도의 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합의의 도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지금 어린 세대들에게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은 과도기다.’ 라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런 의견과 반대로, ‘사회적 제도 개선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의 도입은 이상적이지만 지난 몇 십년 간의 수많은 제도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적이지 못한 목표이며, 오히려 비제도권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과 시도들이 작지만 기존의 성공 방식과 다른 케이스들을 만들어내고, 그런 케이스들이 주목을 받아 변화의 중심이 되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제도의 개선까지 이어지는 Bottom-up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03/12/2015
[12월 세미나 Part II.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이번 세미나 Part 2에서는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김기영 발제자는 한국 교육이 가진 장점은 분명하지만, 학업과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면 한국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이상 패스트 팔로워로서가 아닌 혁신의 주체로서 한국이 나아가고자 한다면 비판적 사고능력에 중점을 두고 암기보다는 어떤 정보라도 효율적이고 비판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남과 다른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 까요?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주인이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잘 훈련된 개'와 같은 학생들을 길러낼 것입니다.
'미국의 학교 수업, 한국인이 적응하기 힘든 이유'라는 다음 만화는한국식과 미국식 교육의 차이를 쉽게 그러나 핵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Forum Current Issue 여러분들도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또 자신의 공부 방법 무엇이기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것을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한국식 교육과, 질문과 토론을 자연스럽게 결론으로 연결짓는 미국식 교육. 절대로 손 들지 못하는 한국/일본/대만인들에게 이런 수업은 험난한 여정일 뿐이다.
'우리는 지나칠 정도로 뒤에서 남을 의식하고 또 남을 평가하는 문화가 있는데, 서양에 유학을 와도 대부분 고스란히 그것을 가져온다. 정작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서양인들은 남들이 뭘 하던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도, 조금이라도 틀리면 쉽사리 주눅들고, 도무지 이야기에 쉽게 끼어들지 못한다.'
http://puwa.tistory.com/59
미국의 학교 수업, 한국인이 적응하기 힘든 이유
이번주엔 미국의 수업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웹툰으로 알아봅니다.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에 처음 오신 분들은 이곳을 눌러서 첫회부터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는 매주 월요일에 새로운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강의실 습격사건 상편을 보시려면 이곳을 눌러주세요. *지난주에 있었던 故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그 분의..
02/12/2015
[12월 세미나 Part I. 36 Questions that Lead to Love]
누군가와 단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가 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적절하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자신을 어느 정도는 감추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벽을 허물고 자신의 내면의 우물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돌과 같은 질문들을 서로에게 던졌을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진실되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드리고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포럼 Current Issue 12월 세미나 Part I에서는 뉴욕 타임스에 게재된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가지 질문들'을 통해 서로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마침 한국어로 기사들이 번역되어 공유해봅니다. 세미나에 참여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질문들을 던져보면서 서로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그리고 지인들에게 보여줄 자신의 모습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론 박사의 질문들은 그 준비된 나를 쓸모없게 만들어버립니다. 그와 내가 느꼈던 그런 순간적인 친밀감은 어렸을 때 여름 캠프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와 밤을 새우면서 서로의 짧은 인생을 이야기할 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열세 살 때 나는 처음으로 집을 떠났었고 그때는 누군가와 그렇게 빨리 친해지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어른에게는 그런 경험을 할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습니다.'
'아론 박사의 연구는 대부분 친밀감을 형성하는 방법에 초점을 둡니다. 특히 몇몇 연구는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타인을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게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했지요. 이 실험의 질문들이 소위 “자기 확장(self-expansion)”을 유발한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당신의 목소리가, 당신의 맥주 취향이, 그리고 당신의 친구들이 당신을 존중하는 듯 보이는 것이 좋아요”라고 말함으로써 한 사람의 어떤 장점이 다른 사람에게도 분명한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죠.'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할 36가지 질문들
http://mobile.nytimes.com/2015/01/11/universal/ko/no-37-big-wedding-or-small.html?referer=http://mobile.nytimes.com/2015/01/11/universal/ko/modern-love-to-fall-in-love-with-anyone-do-this-korean.html?referer=http://m.facebook.com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질문을 낯선 사람과 시도해본 경험담/후기)
http://mobile.nytimes.com/2015/01/11/universal/ko/modern-love-to-fall-in-love-with-anyone-do-this-korean.html?referer=http://m.facebook.com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사랑에 빠지는 것이 그저 우연한 일이 아니라 당신의 행동에 의한 결과라면 어떨까요?
24/11/2015
[Forum Current Issue 12월 세미나 공지]
포럼 Current Issue의 여섯 번째 세미나가 12월 5일 오후 다섯 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올 해의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36 Questions That Lead To Love'라는 낯간지러운 퀴즈를 함께 풀며 서로에 대해 배워보고, 우리나라의 교육 체계를 타 국가의 사례와 비교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의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Analog Garden에서 저녁에 진행되며, 맛있는 음식과 와인과 함께 작은 축제를 벌여보고자 합니다.
에서는 The New York Times에 올해 초 게재된 ‘36 Questions That Lead To Love’라는 퀴즈를 함께 풀어볼 예정입니다.
관계는 시간의 양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질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친한 친구 관계라도, 연인 관계라도 단지 함께 시간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 서로를 깊이 있게 신뢰하고 애정하는 사이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Vulnerability를 공유할 수 있을 때, 자신의 약함과 두려움을 인정하고 내보일 수 있을 때 우리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친구가 될 수 있고, 서로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Dr. Aaron의 36가지 질문들은 단편적인 정보로 서로를 판단하기 쉬운 환경에서 우리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쿡쿡 찌르며 깊이 있게 고민하고, 그것의 과정과 결과물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며 신뢰를 형성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낯간지러운, 조금은 불편하기도 한 이 퀴즈를 Forum Current Issue의 사람들과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읽어오셔야 할 기사 http://www.nytimes.com/2015/01/11/fashion/no-37-big-wedding-or-small.html?_r=0
*퀴즈의 질문들은 세 가지 세트로 구분되어 있으며, 세미나에서는 원활하고 명확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질문들이 선별될 예정입니다.
에서는 '세계의 교육시스템: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기획 및 발제는 김기영 회원님께서 맡아주시고, 다양한 국가에서 교육을 경험한 분들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함께 발제해주실 예정입니다. 기획자의 주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필자가 본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끈기있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한국에서는 주로 선생님이 앞에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강의내용을 필기하는 형태인 주입식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이 지난 60년간 걸어온 경제성장의 길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는 주입식 교육의 방식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전쟁 이후 서양이 지난 200년에 걸쳐 이룩해온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의 근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한국은 무조건 따라잡아야 할 입장이었다. 새로운 문제를 부여받고 그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끙끙대고 풀어야 할 처지가 아니라, 해답은 주어져 있고, 그 해답을 얼마나 빨리 풀어야 하나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고, 주어진 과제가 달라졌다.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의 뒤를 뒤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학문,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졌다. 이공계를 예로 들어보자. 이공계 교수들은 한국의 유학생을 선호한다고 한다. 언어적으로는 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근성과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논문을 쓰고 박사를 받고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여러 학문의 연구분야 중에서 새로운 이론을 구성하고 제기할 수 있는 독창성, 학계에서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선명하고 설득력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논리력, 그리고, 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자신이 연구한 바를 명료하게 전달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서 심도 있게 토의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능력 또한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한민국 교육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위에서 언급한 한국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은 학문 분야에도, 기업의 경쟁력에서도, 사회의 성숙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 포럼을 통해 필자와 참여자분들의 한국/미국/일본/유럽식 교육 경험과 직장/대학원 생활 등을 통해 느낀점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다."
*세미나 이틀 전 목요일까지 2013년 KBS에서 방영된 시리즈를 시청하고 생각을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한국, 미국, 중국,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각각 왜,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특히 첫 번째 영상은 꼭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1. 오래된 욕망 (http://bit.ly/1T7OUmO) : 한국, 중국, 인도,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하며 알아보는 각 문화권에서의 공부의 의미
2. 공자의 후예 (http://bit.ly/1NkAh0y) : 동양, '나'를 넘어선 '우리'의 공부
3. 질문과 암기 (http://bit.ly/1LtJD2F) : 문화권에 따라 다른, 질문하며 공부하기 vs. 암기하며 공부하기
4. 최고의 공부 (http://bit.ly/1MKmpHm) : 좋은 공부의 조건
5. 다시 공부를 말하다 (http://bit.ly/1N5oykB) : 공부란 무엇인가, 왜 공부하는가
저희 포럼은 건강한 공론장에 대한 갈증, 다름에 대한 존중,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분들이라면 어떤 배경을 가진 분들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용기를 내어주시는 분들을, 겸허히 환영하고자 합니다.
다음주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