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작은학교 Silsangsa Jakeun Hakkyo

실상사작은학교 Silsangsa Jakeun Hakkyo 실상사작은학교 Silsangsa Jakeun Hakkyo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속 실상사작은학교는 전북 남원에 있는 대안학교입니다.

11/05/2026

“작은학교가 산내 여기저기 널렸네~”
그저께는 실상사에서 밤비와 카레의 특별한 결혼축제(?!)가 있었어요. 밤비(조선우)는 작은학교 졸업생이고 카레는 작년에 학교에서 자원활동가로 지냈죠~
특히, 밤비의 아버님이 작은학교 대표교사이구요.
그래서, 재학생들이 축하 합창공연을 했어요.
특히, 하숑과 재경샘의 감동적인 축사는 결혼식의 화룡점정이었어요.

그리고, 어제는 살래장이 펼쳐졌어요.
남원의 가수이자 작은학교 졸업생 양육자인 손기문님도 노래공연을 했어요. 그저께 결혼식에서 재학생들이 합창공연으로 부른 노래를 앵콜곡으로 불렀는데 단미 부스로 참가한 재학생들이 무대로 난입(?!)해서 깜짝 콜라보가 이루어 졌어요.

농번기 바쁜 시기, 장터 참여자가 적어 자칫 썰렁할뻔 했지만 작은학교의 인연들이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봄날을 연출했습니다. 그저께도 어제도~

#실상사작은학교 #결혼식 #살래장 #아름다운봄날

26/04/2026

2026 실상사작은학교 세상보기 귀환 환영회 Live(2026.04.26 PM12:00)

실상사작은학교에 새로 오신 배움지기 '날개'님이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세상보기를 떠났습니다~^^-------------대안교육이 교육 현장의 많은 문제에 답이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교...
21/04/2026

실상사작은학교에 새로 오신 배움지기 '날개'님이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세상보기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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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이 교육 현장의 많은 문제에 답이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여러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지식과 정보를 대신 찾아주고, 교육공동체는 약해져 어떤 희망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지금, 사람이 성장하는 기본 바탕을 다시 다져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


#실상사작은학교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 #인드라망공동체 #새내기배움지기 #강지나 #공교육 #교사 #작가 #가난한아이들은어떻게어른이되는가 #세상보기 #생명평화 #파랑새날다

강지나 | 교사·‘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저자 지금 옹기종기(교무실)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온 누리에 활짝~ 참 평화의 꽃~” 그 옆에선 몇몇이 우쿨렐레를 들고 연습 중이다

2026 실상사작은학교 세상보기 우리의 소원은 평화 '파랑새 날다' -DMZ로 향하는 평화순례-2026 실상사작은학교 식구들이 평화순례를 떠난지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많은 경험들을 만납니다.뼈아픈...
16/04/2026

2026 실상사작은학교 세상보기
우리의 소원은 평화 '파랑새 날다'
-DMZ로 향하는 평화순례-

2026 실상사작은학교 식구들이 평화순례를 떠난지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많은 경험들을 만납니다.

뼈아픈 전쟁을 겪으면서 나누어진 민족 / 동서로 갈라진 이념대립 / 세대 간 성별 간 대립과 갈등.. 많은 사회적 대결의 앙금과 흔적들..혐오와 배제..

하지만, 우리의 걸음은 그물코 처럼 얽혀있는 우리 모두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그대가 나임을 알기에 서로를 마주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속에서 모두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평화의 걸음 걸음 마다 소외되고, 차별받고 아파하는 뭇 생명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DMZ(비무장지대)로 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우리는 길에서 배움을 찾고, 한 걸음 한걸음이 의미있는 평화의 자욱으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순례기간 : 4월 13일(월) 출발 ~ 4월26일(일) 복귀

#실상사작은학교 #주제공부 #세상보기 #평화순례 #파랑새날다 #우리의소원은평화 #국토순례 #동해 #도보순례 #해파랑길 #고성 #횡성 #철원 #통일전망대 #건봉사 #생명평화 #함께걷는평화의길 #남원시 #지리산 #실상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계대안학교 #더위속에한줄기빛평화 #작은학교응원해요

2026년 세상보기 ‘우리의 소원은 평화-파랑새 날다’   - DMZ 로 향하는 평화 순례-한국전쟁 종전 후 73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은 좀 먼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계의 이곳 저곳에서 전...
07/04/2026

2026년 세상보기 ‘우리의 소원은 평화-파랑새 날다’
- DMZ 로 향하는 평화 순례-

한국전쟁 종전 후 73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은 좀 먼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계의 이곳 저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스라엘의 가자침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두렵고 걱정되는 요즈음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는 그곳의 시민들과 뭇생명들의 안녕을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정전중인 분단국가입니다.
아픔, 대립과 갈등의 흔적과 앙금들이 우리 사회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같이 공부하고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2026년 세상보기는 지리산에서 DMZ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3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동해 해파랑길에서 고성으로, 횡성에서 고성으로, 철원에서 고성으로 걸어서 고성에서 만나서 함께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작은학교 세상보기는 도보순례입니다.
길에서 배움을 만나고, 한걸음 한걸음에 평화의 자욱을 남길 수 있는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이었음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이제 알았네.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이었음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두 사람 물끄러미 먼 하늘 바라본다.
말없이 고개 끄덕인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 때 생각이 짧았었네, 안목이 부족했었네,
부끄럽고 미안하네, 용서하시게.
우리 함께 희망의 파랑새 날게 하세.”


순례 기간
2026년 4월 13일 월요일 지리산 실상사 출발 ~ 4월 23일 목요일 고성 건봉사 ~ 4월 25일 금강산 전망대

#실상사작은학교 #주제공부 #세상보기 #평화순례 #파랑새날다 #우리의소원은평화 #국토순례 #도보순례 #동해 #해파랑길 #고성 #횡성 #철원 #통일전망대 #건봉사 #생명평화 #함께걷는평화의길 #남원시 #지리산 #실상사 #인드라망공동체

2026년 입학식이 지난 토요일 있었습니다.새식구들 환영합니다.함께 잘 살아보아요~^^아래는 이사장님 인사말입니다.지난달 신욱이와 은서 졸업식에서 실상사작은학교의 자부심으로 “똥부심”, “걷기부심”, “농사부심”을 ...
12/03/2026



2026년 입학식이 지난 토요일 있었습니다.
새식구들 환영합니다.
함께 잘 살아보아요~^^

아래는 이사장님 인사말입니다.
지난달 신욱이와 은서 졸업식에서 실상사작은학교의 자부심으로 “똥부심”, “걷기부심”, “농사부심”을 말씀하셔서 큰 감동을 주셨는데요.
이번 입학식에서도 똥부심과 걷기부심을 주제로 환영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감동적인 똥부심, 걷기부심의 입학식버전 한번 읽어보시죠~^^

2026년 실상사작은학교 입학식 인사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입학식에서 저는 우리 학교의 자랑, ‘똥부심’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입 양육자도 계시니, 똥부심 이야기를 잠깐 정리해 보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애물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생태 뒷간을 함께 씁니다. 친구들이 싼 똥이 차곡차곡 쌓여 산을 이루고, 그 냄새가 섞여 하나의 냄새가 됩니다. 내 것만도 고약한데, 모두의 냄새가 더해진 공간에서 우리는 함께 숨 쉬며 살아갑니다.
처음엔 코를 막고 싶고, 얼른 나오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있다 보면 어느 순간 함께 산다는 것은 좋은 것만 나누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의 서툶과 힘듦, 불편함까지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감당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그렇게 낯설던 냄새가 익숙해지고, 불편했던 마음이 이해로 바뀌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단단해집니다. 버겁던 순간이 배움이 되고, 불편함이 성장으로 바뀌는 경험. 그 현실적이고도 유쾌한 기적을 우리는 ‘똥부심’ 이라고 부릅니다.

이번에는 우리의 걷기 부심, 세상 보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은 내 발걸음만 신경 쓰는 일이 아니라,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듣는 일 같습니다. 나는 빨리 가고 싶은데 누군가는 천천히 걷습니다. 나는 아직 힘이 남았는데 누군가는 다리가 풀립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느려?”, “왜 이렇게 급해?” 누군가가 묻습니다. 아직 멀었느냐는 질문이 반복되면 힘이 빠지기도 하고 은근히 짜증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는 나보다 조금 더 힘든 친구의 보폭에 맞춰 속도를 늦춥니다. 뒤처지지 않도록 기다려 주고, 물 한 모금을 건네며 조금만 더 가보자고 말합니다. 목적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줄 알았다가 함께 가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그것이 세상 보기입니다.
처음엔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왜 이 고생을 사서 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을 때 펼쳐지는 풍경에 함께 “와!” 하고 터뜨리는 감탄, 대가 없이 내밀어지는 손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웃는 순간을 우리는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걸음이 추억이 되고, 고생이 이야기거리가 되고, 힘듦이 우리를 묶어 주는 매듭이 되는 기적은 걷는 시간이 고달프다는 생각에서 걷는 시간이 고맙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자라납니다.
힘들 때 기댈 어깨가 있고, 넘어질 때 붙잡아줄 손이 있고, 어느 날 문득 내가 누군가의 속도에 맞춰 발걸음을 조절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세상보기, 걷기부심인 것 같습니다. 앞서서 자랑하는 부심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 가는 부심. 빨라서 생기는 자부심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 생기는 자부심. 그런데 시야가 달라집니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누군가도 같은 돌부리에 걸려 있었고, 나만 두려운 줄 알았는데 누군가도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판단하는 눈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려는 눈을 갖는 일입니다.
우리의 배움은 세상 밖에서 따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깊이 바라보는 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눈을 조금씩 키워 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경쟁의 트랙 위를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내며 걷는 순례자가 됩니다.

그리고 이 길에는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계신 양육자 여러분도 이 길의 동행자입니다. 어쩌면 그냥 아이를 작은 학교에 입학시켰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단지 실상사작은학교의 양육자가 아니라 산내 마을의 명예 주민이 되고, 실상사 공동체의 식구가 되어 가는 분들입니다.
학교의 양육자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 새 식구로 오신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물코처럼 촘촘하게, 그러나 걸림 없는 바람처럼 설렁설렁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만 함께 자라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배우고, 함께 기대고, 함께 웃으며 나아가는 그런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식구로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계신 우리 식구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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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작은학교가 26번째 새식구를 맞이 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26/02/2026

실상사 작은학교가 26번째 새식구를 맞이 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입춘입니다.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다시 깨어나는 시기라네요~실상사작은학교에 늘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심에깊이 감사드립니다.학교가 자리한 남원 산내면은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설 명절을 준비하...
05/02/2026



입춘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다시 깨어나는 시기라네요~

실상사작은학교에 늘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교가 자리한 남원 산내면은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설 명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장터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 정말 고맙습니다.

설을 맞아, 다시 한 번 정성을 담아
공동구매 후원장터를 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인기가 좋았던,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수산물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상품이 후원자 님의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드린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정, 생태, 자립의 가치를 일구며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수익금은 전액 실상사작은학교의 운영을 위해
소중히 사용됩니다.
아이들을 향한 귀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온 가족 모두 몸도 마음도 넉넉한 설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문의 : 이파랑 010-3445-1995

주문하기 ↓↓↓
https://forms.gle/tzhX3URyMPFUWaHi9

실상사작은학교 졸업식이 치뤄 졌습니다. 서신욱, 이은서 두 친구가 21년에 입학해서 5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합니다. 4시에는 자서전 발표, 저녁공양 후 6시 30분에 졸업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두 친구의 회향을 ...
15/01/2026

실상사작은학교 졸업식이 치뤄 졌습니다.
서신욱, 이은서 두 친구가 21년에 입학해서 5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합니다. 4시에는 자서전 발표, 저녁공양 후 6시 30분에 졸업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두 친구의 회향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공동체 식구들과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주지스님의 축사가 너무 좋았다고 공유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졸업식 행사 사진과 함께 올려봅니다~
신욱, 은서 졸업 축하해요~~!!


-실상사 승묵 주지스님-

오늘 우리는 두 아이의 졸업을 축하하려고 모였지만
사실은 두 개의 작은 별이 자신의 세상 하늘로 떠오르는 순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좀 남다른 자부심이 있지요. 똥부심, 농사부심, 걷기부심입니다.

우선, 똥부심입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똥을 천한 것으로 보지 않았고, 흙을 더럽다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농사부심입니다.
하늘님과 바람님, 달님에게 잠시 멈춰 인사할 줄 알았고, 농부의 손끝에서 자라난 생명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은 지구의 숨소리를 들었고, 한 알의 곡식 속에도 수많은 존재가 연결되어 있음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졌다는 진리를 자연의 시간에 맞춰 호흡하며 걷는 법을 익혔습니다.

걷기부심입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으로 나간 아이들은 어쩌면 자신들이 세상과 반대의 방향으로 걷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졸업생이 인턴십에서 겪은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이지만 제 앞가림을 하지 않고 설거지를 쌓아놓는 사람들과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고 담요를 덮어야만 했던 곳에서의 일상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의 배움과는 너무도 다른 낯선 일상이었습니다. 몸이 먼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던 어색한 마음, 그 망설임,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들.. 그 모든 것은 낯선 세상 앞에서 우리의 감각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은 여러분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정답 없는 문제 앞에 서게 할 것이고, 가끔은 “내가 배운 건 맞는 걸까?” 스스로 되물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과 나는 다른가? 그럴 때 꼭 기억하세요.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 보는 풍경이 있습니다. 빨리 달리는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결이 있고, 소리를 낮춰야만 들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툽니다. 서툰 사람들에게 세상은 늘 낯선 법입니다. 그러니 너무 힘주어 살지 마세요. 확신이 없을 때는 확신 없는 채로 걸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생각이 달라도 함께 살기 위해 걸었습니다. 세상 보기를 하며 길어 올린 감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만의 길을 더 또렷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지치고, 방향을 잃어 “이 길은 더는 못 가겠다.” 여겨지는 날, 여러분의 집으로 오십시오. 여기에는 문을 잠그지 않은 집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을 먼저 불러 주고, 밥 먹자고 말해주는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언제나 여러분의 발걸음을 기억하고, 여러분과 다시 걸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은서와 신욱, 두 별은 마음껏 여러분의 세상에 나가 여러분의 빛으로 세상과 어울려 빛나십시오. 여러분의 세상이 여러분을 더 풍성하게 하기를 축복합니다.
여기까지 아이들을 축하하는 말입니다.

해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 축하 인사 드리고 돌아서서 아쉬웠던 것이 있었습니다. 짧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못했던 것인데
오늘은 좀 길더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길잡이들께 드리는 감사 인사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옆을 늘 같은 속도로 맞춰 걸어 준 길잡이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들의 작은 떨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햇살 아래나 그늘,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서 주신 우리 길잡이들. 가르치는 일을 넘어 인생의 도반으로 여기고, 아이들을 존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등불을 키워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 주신 길잡이들, 정말 고맙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배움이 나무처럼 자라 숲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양육자님들의 품과 손길이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운영과 살림을 기꺼이 도맡아 주시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은학교를 믿고 지지해 주신 덕분에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더 풍성한 숲을 이루었습니다.

무엇보다 산내공동체의 실상사작은학교와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그래서 우리들의 연대와 우정이 숲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모두 양육자님들 덕분임을 확신합니다.

졸업해도 아주 가지 마시고, 아이들의 고향에 자주 와 주십시오.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양육자님들께도 마당 넓고 방 많은 집의 문은 늘 열려있습니다.

모두,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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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면 해오름길 85
Namwon
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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