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2017
소리 사냥꾼 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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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렇게 감싸 쥐었었지?
우수아이아를 떠난 지 얼마 후.
온 세상을 뒤덮어 버릴 듯 끝없이 펼쳐진 짙고 푸르렀던 하늘과 흰 구름.
데칼코마니처럼 대칭된 듯 끝없이 펼쳐진 짙고 푸르렀던 바다와 흰 빙산.
자연이 주는 그 놀라운 선물들에 압도당한 채 그저 설레며 넋을 놓고 있던 그 때였었지.
갑자기 코끝을 스치던 짙디짙은 그 커피 향.
커피 향이 주는 낭만을 그 때 알았고, 커피 향이라는 단어가 왜 감성적인 느낌으로 사용되곤 했었는지를 그 때 깨달았었지.
그 때.
빛나는 배 난간에 팔꿈치를 올리고서, 우리는 허공으로 손을 뻗었던가?
아주 따사롭던 커피를 이렇게 감싸 쥐고서?
그날이 눈앞에 오버랩 되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던 지연은, 다시금 천천히 녹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커피가 아닌 녹차 향 때문이었을까.
문득, 고정했던 허공에서 시선을 거두며 컵을 내려다 본 지연은, 마치 누가 보면 안 될 행동이라도 한 냥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묵묵히 자신의 일들을 하고 있다.
누가 틀어두었는지, 경쾌한 클래식이 마치 사무실 내부의 공기를 정화시키듯 잔잔히 흐르고 있었고, 지연은 그제야 그 소리를 인지하는 순간이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지연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드레이크 해협, 드레이크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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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링크를 통해 연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624960&volumeNo=13
독립영화사 소금은,
아직 영화로 제작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는 시나리오를,
웹소설로 '미리 공개' 중에 있습니다.
소리 사냥꾼은, 소금에 계신 몇 분의 작가 중 두 분의 작가,
에 의해 이미 완성된 작품입니다.
2017년 2월말부터 회차를 나누어 화/목요일. 지속적으로 연재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