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2026
수강생 연주영상
▪️J.S.Bach-F.Busoni : Chaconne in D minor,
BWV.1004▪️
피아노를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깊이 사랑하는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꾸게 되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바흐-부조니의 [샤콘느 d단조]입니다.
원곡은 바흐가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 써내려간 바이올린 독주곡, '무반주 파르티타 2번'의 마지막 악장입니다.
단 한 대의 바이올린만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낸 이 곡을 천재 피아니스트 부조니(Ferruccio Busoni)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작품이 바로 '부조니 샤콘느'입니다.
부조니는 비극적인 고독에서 격정적인 분노로, 다시 고요한 평온을 거쳐 마침내 종교적 구원에 이르는 이 장엄한 여정을 피아노라는 악기가 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적 음향으로 그려내며 듣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깁니다.
그 명성만큼이나 연주자에게 지독한 몰입과 체력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곡입니다.
쇼팽 에튀드를 넘어서는 기술적 도약,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거대한 옥타브의 향연을 견뎌내야 하고,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시키는 다성음악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통제해내야 합니다. 또한 가장 묵직한 포르티시모부터 가장 섬세한 피아니시모까지, 그 모든 스펙트럼을 표현해낼 지구력과 집중력이 필요하기에 프로 연주자에게도 늘 거대한 도전으로 남는 곡입니다.
"바이올린의 가느다란 네 줄 위에서 피어나던 바흐의 슬픔과 고독이, 부조니의 손끝을 거쳐 피아노라는 거대한 우주로 확장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이 대곡을 끊임없는 노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해낸 우리 피아노스테이지 수강생분의 연주로 소개합니다. 단단한 저음 위로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선율들과 뜨거운 에너지가 함께하는 열정적인 연주영상으로, 풀 영상은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