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026
예전 코로나19 시기 학생들의 학력문제와 사회성 문제가 우려가 되었다. 코로나 이후 성적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 코로나 기간 스마트 기기 의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소양은 발전했으나 언어적 소양이 떨어지면서 언어적 문해력이 부족해졌다. 언어는 지식을 담는 그릇이어서 국어와 영어 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과목에 영향을 미치었다. 스마트 기기에 의존할수록 친구들과 수다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기회는 줄어들었다. 개인주의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관계기술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학력 문제의 대안으로 학습코칭이 부각되었고, 사회성 문제의 대안으로 사회정서학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정서학습이란 사회정서적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다. 사회정서적 역량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사회정서학습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자신의 행동을 책임있게 결정하는 삶의 기술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을 강조한다. 사회정서학습에서는 자기 인식, 지기 관리, 사회적 인식, 책임있는 의사결정, 관계기술을 강조한다.
관계기술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나가는 협력적인 대인기술을 의미한다. 관계기술의 구체적인 사례는 칭찬하기, 격려하기, 경청하기, 배려하기, 공감하기, 갈등 해결하기, 인사하기, 긍정적으로 말하기, 규칙 세우기 등이다. 관계기술은 학습과정에서 저절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반성과 피드백의 과정을 통해 익힐 수 있다.
인성이란 사람다움을 의미한다. 인성은 지성, 감성, 사회성, 덕성, 실천성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에서 사회성은 인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성교육에서 도덕성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회성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학생들이 사회성을 잘 기르지 못하면 편향적인 사고에 빠져 혐오에 빠지기 쉽다.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매도하고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사회정서적 역량을 잘 길러주지 못하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고, 학생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순간 노인세대는 소외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 중심의 평화시대는 저물고, 다극화, 무극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국지전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 갈등, 국가 간의 갈등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인성교육을 추상적인 당위 담론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 담론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민주시민교육과 연계하여 인성교육 문제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 인성교육은 개인주의적인 접근을 상대적으로 강조하고, 민주시민교육은 사회적인 접근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맥락이 있다.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상호모순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이제 인성교육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오늘 서울대 주관 인성교육 연수에서 인성교육과정과 수업디자인의 실제에 대하여 강의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