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025
중세 철학이란 말 자체가 맞는 건지부터 괜히 생각이 많아. 그래도 중세 이야기를 하려면, 내가 중세에 다가가는 방식을 먼저 말해야 할 거 같아. 그냥 나 나름의 대화 방식이지. 솔직히 동시대 사람들하고도 대화 잘 못 하면서 중세랑 대화하겠다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내 생각에 관심 있는 사람이 지구 어딘가에 열 명쯤은 있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그냥 그 '상상 속의 그대'에게 말하듯이 이렇게 적어보는 거야.
의도적 무지 속에서 중세의 사유를 만날 나름의 방법
의도적 무지 속에서 중세의 사유를 만날 나름의 방법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 신난일꾼) ...
08/10/2025
테르툴리아누스의 '기도에 관하여'를 읽고 있어. 사실 내용으로 보면 '주님의 기도에 관하여'지만, 요즘 교부 문헌 전체와 그 시대의 그리스도교 밖 문헌들을 함께 번역하고 연구하고 있어. 철거 일 하면서 이런 공부를 병행하는 게 내 일상이야. 물론 이것만 하는 건 아니고, 지금 여기의 철학도 계속 공부하고 있어. 몇 년 전부터 아주 서툴지만 사람의 뇌에 대해서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지. 그냥 내 속도로 꾸준히 하면 되는 거 같아. 언젠가 나만의 총서가 시작되면 그건 꼭 어머니와 아버지께 헌정할 거야. 요즘은 마음이 참 무겁다. 연휴 이후 일들도 준비 잘 해야 하고... 준비해도 내 능력의 한계가 조금씩 선명하고... 쩝쩝...
테르툴리아누스의 기도에 관하여 (주님의 기도에 관하여) 1~2장
기도에 관하여 (주님의 기도에 관하여) 1~2장 De Oratione 테르툴리아누스 씀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
30/09/2025
소크라테스… 억울해도 그냥 자기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 같아. 내가 소크라테스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고대 철학 전문가도 아니지만, 내 머릿속 소크라테스는 그런 모습이야. 결국 아집에 갇힌 사람들에게 그 좁은 생각이 정말 정답이냐고 따지면서, 동시에 자기 무지를 고백하는 사람. 뭐, 나훈아 아저씨의 ‘테스형’처럼 큰 인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가끔 웃으며 들어도 좋을 것 같아. ^^ 소크라테스랑 맥주 한잔한다는 기분으로, 내 머릿속에 그려본 그의 독백을 불러주는 거지.
소크라테스의 독백
소크라테스의 독백나는 몰라,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만 알았을 뿐이야.그 말을 했을 뿐인데,사람들은 날 죄인이라 부르네.나는 그냥 묻고 싶었어,무엇이 옳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근데 지금 이렇게법정에 서 있네.만약 내....
16/09/2025
교부학 공부하다 보면 별생각 다 들더라. 그냥 그리스도교라는 종교 자체, 그 첫걸음을 어떻게 뗐는지 볼 수 있잖아. 또 그 사람들이 고민했던 거랑 그걸 풀어가려 했던 방식 보면, 스콜라 신학자들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도 좀 이해가 돼. 그러다 보니 그 사람들이 만든 스콜라 철학도 예전보단 훨씬 쉽게 다가오는 것 같아. 뭐, 결국은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 7장에서 9장까지 "나는 죄인의 죽음이 아니라 그의 회개를 바란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 Κλήμεντος πρὸς Κορινθίους 로마의 클레...
14/09/2025
비록 신약성서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읽다 보면 참 좋은 글이야. 물론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 이미 번역이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언젠가 성서학자나 교부학자가 더 쉽게, 더 유익하게 다듬어 준다면 참 좋을 것 같아.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 4장에서 6장 "질투와 시기 때문에 가장 위대하고 의로운 기둥들이 박해를 받았고 죽기까지 싸웠습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 Κλήμεντος πρὸς Κορινθίους 로마의 클레...
09/09/2025
나는 잘 몰라서 그냥 읽어가. 막히면 잠깐 멈춰서 생각하다가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 그렇게 끝까지 읽는 거지. 사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이야. 그냥 사람이라는 것만 알 뿐, 그 속이 간이나 장이나 뇌는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몰라. 그래서 내 글도 많이 부족해. 학술적으로 쓸 것도 못 되고, 그럴 사람도 없을 거야. 그냥 내 공부하려고 읽은 거고, 혹시 같이 읽고 좋다고 느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걸로 됐지 뭐. 근데 이게 참 멋지네... "θάνατος εἰσῆλθεν εἰς τὸν κόσμον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 θάνατος, 죽음이 εἰσῆλθεν, 들어왔다는 거지, εἰς τὸν κόσμον, 세상 안으로... 그런데 여기서 세상이라고 옮긴 게 바로 그 유명한 코스모스야. 코스모스, 원래 조화라는 뜻이 있잖아. 그러니까 그 조화 안으로 죽음이 들어오면 곧 부조화가 되는 거네. 조화가 깨지면 당연히 서로 막 부딪히고 싸우고 갈라지겠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 1~3장: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θάνατος εἰσῆλθεν εἰς τὸν κόσμον)"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 Κλήμεντος πρὸς Κορινθίους 로마의 클레...
04/09/2025
여기에 이런 글을 공유한다고 누가 많이 보겠어. 개인적으로는 나의 철학을 위해 국가라는 개념을 추적하는 과정인데 이게 관심 없으면 재미 없거든. 그래도 그냥 올려보는 거지. 요즘은 무릎이 안 좋아서 걷는 게 힘들어. 나는 걸으면 마음이 편해져. 같은 걸 별 생각 없이 반복하게 되니까. 그런데 너무 덥고 중간중간 서류 정리, 입출금 관리를 해야 하거든. 그래서 산책이 안 돼. 지금은 대신 타이핑이야. 틀리면 다시 보고 고치고... 그냥 그 과정을 계속하는 거지. 작년엔 뜨개질을 했는데, 올해도 다시 시작해야겠어. 마음이 너무 아플 땐 뜨개질을 해.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힘든 게 잊히거든.
중세의 법과 국가(states)의 형성: 초기 중세 유럽의 정의: 왕의 평화와 법의 질서-초기 중세 유럽의 정의: 왕의 평화와 법의 질서
초기 중세 유럽의 정의: 왕의 평화와 법의 질서 유대칠 (토마스 철학학교 오캄연구소 & 신난일꾼) 로마...
04/09/2025
요즘은 머리에서 새로운 게 잘 안 나오니까 그냥 옛날 공책을 타이핑해. 그렇게 한 장 한 장 옮기다 보면 멍해져. 나는 요즘 그게 참 좋아. 멍해지는 거. 다 타이핑한 뒤에 다시 읽으면 ‘아, 그때 내가 이 책으로 이런 공부를 했구나’ 하고 떠오르지. 그러면 지금의 슬픔에서 잠깐이라도 벗어나는 것 같아. 이젠 한국에도 중세 철학 전문가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 내 눈엔 말이지. 그분은 더 깊이 연구할 책임을 가진 분들이야. 나는 그냥 되는 만큼 공부한 걸 나누는 정도일 뿐이고. 그래도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제법 아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이는 이걸 보다 내가 더 많이 안다고 느끼고 좋아하면 되고 딴지 걸고 싶은 사람은 그러지 말고 묻고 싶은 이는 더 많이 아는 분들에게 묻거나 책을 살펴보시고... 하여간 비가 갑자기 너무 온다...
중세의 법과 국가(state)의 형성: 오늘날 우리가 쓰는 ‘국가’라는 말의 뿌리를 찾아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국가’라는 말의 뿌리를 찾아서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 신난 일꾼...
27/08/2025
교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이번에도 전체를 공개할 건 아니야. 그냥 늘 그렇듯이 앞부분만 조금 나눠 보려 해. ^^ 사실 우리나라엔 이미 나와는 비교도 안 되게 깊이 있는 교부학 전문가들이 있으니, 더 진지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분들의 몫이지. 나는 그저 내 공부의 일부, 내가 걸어온 길의 한 조각을 살짝 나누는 거야. 부담 없는 나눔, 그냥 그런 거지.
교부학 이야기: 교부는 누구이고 왜 알아야 할까?
우리의 신앙 선배, ‘교부’ 이야기: 그들은 누구이고 왜 우리가 알아야 할까요?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
17/08/2025
윌리엄 오컴… 사실 영어식으론 *William of Ockham*이라고 하지만, 한국어로는 보통 “오컴”이라 하고, “오크햄의 윌리엄”이라고 해도 틀린 건 아니지. 어찌 됐든 이름보다는 그의 사상이 더 중요하니까.
이제 막 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건데, 참고로 국내에도 오컴 전공자가 있어. 그것도 아주 탁월한 연구자지. 비유하자면, 의사 가운데 전문의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네. 나는 전문의가 아니고, 그저 진지하게 배우고 읽는 학생이자 독자일 뿐이야.
언젠가 중세 철학이나 신학에 관한 훌륭한 연구서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책들이 쌓여서 서재를 채우고, 그 책들을 통해 대화가 이어지면 얼마나 멋질까.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아주 열심히 읽고 따라가는 독자가 되어 줄 거야. 그게 내 자리라고 해도 기꺼이 좋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
윌리엄 오컴의 신학과 철학 1 윌리엄 오컴의 시대
윌리엄 오컴의 신학과 철학 1. 윌리엄 오컴의 시대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 신난일꾼) 14...
03/08/2025
내일 새벽에 일 가야 해서... 이제 자야겠다...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에 대한 내 강의록 마지막 정리한 부분, 그냥 한번 올려본다. 혹시 읽는 분 있으면 너무 큰 기대는 말고... 뭐, 읽을 사람도 많진 않겠지만 ㅎㅎ
전문가분들도 많으니 그런 분들이 더 좋은 결실을 나눠주면 참 고맙지... ^^
니콜라우스 쿠사누스
니콜라우스 쿠사누스 유대칠 씀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 신난 일꾼) (이 글은 토마스철학학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