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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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페이지가 아닙니다. 단원고 6기 졸업생이 세월호 소식을 공유중입니다

Photos from 단원고등학교's post 15/04/201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5번째 4월 16일 입니다.
5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세월호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세월호 CCTV영상이 모두 저장되어 있는 DVR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조위의 조사 결과 지난 정부에서 발표한 세월호 침몰의 원인은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면재수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특조위에는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고
공소시효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사 기소를 하지 못하면, 공소시효가 끝나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들은 완전한 면죄부를 받게 됩니다.

“언제까지 세월호, 이제 그만하자” 라고 말하기엔 세월호는 아직 해결된 게 없습니다.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가 잊혀지길 가장 바라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세월호 마저 잊고 그대로 묻어버린다면 우리는 다시 더 큰 비극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국민청원과 국민서명에 힘을 보태어주세요.
주변에도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별수사단 국민청원**
20140416.com

**특별수사단 국민서명**
https://goo.gl/forms/kn2XlF2TvQMkUyaF3

**홍보전단(PDF)**
http://416family.org/index.php/share/?mode=view&board_pid=141

Photos from 단원고등학교's post 18/01/2017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아래는 2014년 4월 16일 그 날, 단원고에서 수학여행을 떠날 때 선생님들의 사진입니다. 학생들과 끝까지 함께했던 이 분들은 그냥 잊혀져야만 하는 사람들일까요?

애통한 마음으로, 세월호 기간제 교사 분들의 순직인정을 촉구하며 다시 한번 서명링크를 올립니다. 1월 28일까지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서명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서명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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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돌아가신 정규직 선생님들과 달리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두 분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규직 선생님과 동일하게 학생들을 가르쳤고 ‘담임’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인사혁신처는 계속 순직인정을 거부했고,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기간제교사 차별 시정을 권고했고, 법원도 ‘기간제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되는 교원’이므로 기간제교사에게도 교육공무원에 관해 적용되는 법령을 적용하라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법원에서 김초원 선생님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여 순직을 인정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이 서명은 에서 진행하며, 2017년 2월 말에 완료됩니다. 서명은 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제출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1sZ4ZmdTK3qOumt8X0KsM-mVVLFKj7D1JkFIWUmMRhFbmOw/viewform?c=0&w=1

세월호 기간제 선생님 순직인정 소송 서명 18/01/2017



마지막 그 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 했는데... 기간제 교사, 비정규직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관계당국은 다른 무언가보다 그 순간의 '신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서명 내용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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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돌아가신 정규직 선생님들과 달리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두 분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규직 선생님과 동일하게 학생들을 가르쳤고 ‘담임’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인사혁신처는 계속 순직인정을 거부했고,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기간제교사 차별 시정을 권고했고, 법원도 ‘기간제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되는 교원’이므로 기간제교사에게도 교육공무원에 관해 적용되는 법령을 적용하라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법원에서 김초원 선생님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여 순직을 인정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이 서명은 에서 진행하며, 2017년 2월 말에 완료됩니다. 서명은 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제출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1sZ4ZmdTK3qOumt8X0KsM-mVVLFKj7D1JkFIWUmMRhFbmOw/viewform?c=0&w=1

세월호 기간제 선생님 순직인정 소송 서명 세월호 기간제 선생님의 순직이 인정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에서 돌아가신 정규직 선생님들과 달리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두 분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규직 선생님과 동일하게 학생들을 가르쳤고 ‘담임’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인사혁신처는 계속 순직인정을 거부했고,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기간제교사 차별 시정을 권고했고, 법원도 ‘기간제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되는 교원’이므로 기간제교...

Photos from 단원고등학교's post 30/12/2015

안녕하세요, 단원고등학교 페이지를 운영해왔던 단원고등학교 6기 졸업생 최승원입니다. 운영을 중단하고 1년 반 가까이 되었네요. 그동안 페이지로 온 메시지도, 오래된 과거 게시물들에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답변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갈수록 험난해지는 세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연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새해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합니다.

먼저, 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말을 번복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14년, 잔인한 4월이 관성처럼 잊혀져가는 현실에서 알아야 할 것들도 묻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다시 페이지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문제를 알아야 할 동문 분들에게 전해드릴 길이 없어 많은 동문 분들이 구독하고 계시는 이 페이지를 빌립니다. 일개 한 졸업생의 글이므로 다른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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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016년입니다.

그리고 2016년 1월 12일은 2014년 4월 16일에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는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여하지는 못합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던 소수의 학생들만이 주변의 큰 공백을 느끼며 졸업식을 치를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지켜봐야 할 선생님들의 자리도 여기저기 비어있을 것입니다. 많이 쓸쓸하겠지만, 후배님들이 부디 씩씩하게 졸업식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졸업식 이후에 더 씁쓸한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줄곧 남아있던 피해 학생들의 교실이 없어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청은 졸업식이 끝나면 피해 학생들의 교실을 철거하고 리모델링 하겠다고 합니다. 주로 교실 부족 문제와 학습권 때문에 철거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가족 분들은 이미 지난 9월에 교실 존치와 그를 위한 대안을 교육청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교사 증축을 통한 교실 부족 해결과 학습권을 위한 조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은 이를 거부하다가 11월 말에 들어서야 현실성이 결여된 안을 내놓습니다. 심지어 유가족안보다 비용도 훨씬 많이 듭니다. (교육청 안은 아래 첨부한 사진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교육청안은 교실철거의 정당성을 얻기 위한 졸속안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대안은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굳이 교실을 보존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이겠죠.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수학여행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아직 선체 인양도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교실은 아직 세월호 참사가 현재진행형임을 계속해서 환기 시켜주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소의 불편을 감내하고서라도 교실을 지킴으로써 기다림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아무런 반성 없는 교육을 같은 공간에서 되물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유지 관리 메뉴얼도 없이 한국에 들어 올 때도, 불법 개조 증축을 할 때도, 과적을 하고 화물 결박을 유기할 때도, 생명수와도 같은 평형수를 빼낼 때도, 그 모든 것에 대한 점검을 할 때도, 궂은 날씨에 출항 할 때도, 배에서 계속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이 흘러나올 때도, 아무도 멈춰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괴물과도 같은 부동 사회가 만들어지기까지에는 교육의 책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생명이 이윤보다 먼저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깨우쳐 줄 수 있는 교육, 부조리와 불합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성 교육이 방기한 ‘가치’를 되살리는 성찰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아무 것도 기억하지 않고 바꾸지 않은 채 교실을 지워버릴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로, 교실은 바닷속에 잠겨있는 세월호 선체와 함께 참사의 가장 큰 상징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참담한 비극으로 기록될 참사의 역사적 공간을 함부로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공간 보존은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일 것입니다. 설사 차후에 옮겨지더라도 이런 식으로 아무런 사회적 고민도 논의도 없이 철거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분들이 교실 존치의 당위는 받아들이셔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많다고 말씀하십니다. 새로 들어올 학생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죠. 속된 말로 “귀신 나올 일 있냐.” 무서워서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우려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배려에는 기억해야할 공간을 묻어두고 애써 고개 돌리게 하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요?

저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기억’입니다. 무섭고, 참혹하고, 피해야할 기억이라고 낙인찍으면 아프고 힘든 공간이 됩니다. 하지만 이 참사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질문하며,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되새기면 역사적 공간으로 남게 됩니다.

학생들의 희생을 잊고 기피하는 학교보다, 희생을 간직하고 아픔에 당당히 마주하며 성장하는 학교가 분명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정보가 너무 없어서 아예 논쟁 조차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대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동의하신다면 꼭 교실 존치에 대한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Qu8iUB8ZTOeh-KxovAt8zE9PISJlCIGhs7d0jGuP3-g/viewform

그리고 단원고 동문들만의 서명도 받고 있습니다. 단원고 졸업생분들은 번거로우시겠지만 한 번 더 서명부탁드립니다.


http://goo.gl/forms/kXHFXlc5V8

12/05/2014

[페이지 업로드 종료를 공지하며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안녕하세요, 단원고등학교 6기 졸업생이자 단원고등학교 페이지를 운영했던 최승원입니다. 페이지 운영을 이 글을 끝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공지해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4월 16일부터 페이지는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진도 현장에서, 안산 분향소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힘들고 아픈 소식들을 나누며 함께 울고 분노했습니다. 피해자 분들의 울분과 답답함, 여야를 막론하고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언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페이지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유족 분들과 2학년 생존자 학생들의 격려도 받으면서, 같이 말하고 행동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하자.” “힘이 되어주자.”는 책임감으로 계속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베 등 페이지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학교에 단체로 항의전화를 거는 일이 있었고, 사고 수습에 바쁜 선생님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자 운영 지속 의지를 단념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지에 일어난 일은 제가 책임지고 수습하고자 제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지만 단 한 사람도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오는 일이 없었습니다. 학교로부터 "공식페이지가 아님을 밝히면 될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받았고, 저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악의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부류들이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겨주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느낀 것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에 대해 정치적이지 말라 합니다. 선동하지 말라 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라 합니다. 그런 것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들 합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이지 않고, 선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야 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태도는 전에 겪었던 수많은 참사들처럼 가만히 있다가 서서히 잊어가며 또 다른 참사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치적이지 말라’ 하는 ‘반정치 선동’에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페이지를 보시는 여러분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논리와 주장이 있다면 과감히 말하세요. 민주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이 교류하고 충돌하며 나아가는 사회입니다. "선동하지 말라" 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오히려 '반정치' '비정치'를 선동하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 악의적 선동이야 말로 비도덕적이며, 민주사회의 지속을 막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전에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 등의 대형 참사를 겪어왔음에도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또다시 세월호라는 어이없는 참사를 우리는 마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에서는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뭔가를 바꾼다고는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믿고 가만히 있다가 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이제 정치적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들이 바꾸고 싶은 것을 누군가 할 것이라고 위임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믿지 마세요. 내가 아니면 안된다, 내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세월호 사건은 지극히 정치적인 비극이었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방향도 당연히 정치적이어야 합니다.

자본은 이윤에 눈이 멀었고, 정부는 이를 방조하였습니다. 유지관리 메뉴얼도 없이 낡은 배를 가져와 무리한 증축개조를 하고 화물결박을 유기하고, 불법적인 해상교신을 해도 정부는 이를 묵인하고 오히려 규제완화 추진으로 이를 권장해왔습니다.

또한 사람보다 이윤을 생각한 우리 사회의 노동현실은 정말 선장과 선원들에게 그들 지위에 맞는 책임감을 요구할 수 있는지 되묻게합니다. 물론 그들이 했던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장은 저임금 비정규촉탁직에 심지어 '대리'역할이였으며, 배에서 지휘책임자는 권위없는 선장이 아니라 '실세'인 정규직 기술자였습니다. 선원들은 대부분 경력이 짧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였고, 최저임금도 못받는 알바생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제대로 물으려면, 그 지위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정말 그들에게 지위와 그에 걸맞는 대우를 부여했을까요. 아무 망설임 없이 책임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이렇듯, 엉망진창인 선장과 승무원들이 운영하는 수상한 배 '세월호'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당연한 듯 출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4월 16일은 분명 세월호가 침몰할 수 밖에 없는 날이었습니다.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있을 수 밖에 없는 정치적 비극이었던 것입니다.

완전구조실패로 인한 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조재난당국은 너무나 부패했고, 무능했습니다. 국가재난대응시스템은 끝없이 붕괴하며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신적인 능력을 바란 것이 아닙니다. 못 살릴 사람 살려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살 사람은 살리는 '기본'만 해주기를 바라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처참히 배신당했습니다.

재난당국은 컨트롤타워의 중구난방으로 자신들끼리 충돌하기 바빴고, 구조현장과 동떨어진 브리핑으로 피해가족들에게 불신만 안겨주었습니다. 구조당국도 사고초기대응부터 보고와 피해자들에 대한 자세까지 모든 것에 실패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구조당국의 처참한 모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해경은 구조장비들에 대한 예산을 소홀히 했습니다. 구조장비예산의 5배를 들여 최근 골프장을 완공하기 까지 하는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 구명정이 부족해 낡은 구명보트 한 척만 부랴부랴 가지고 출동하면서도 보고는 뻥튀기 하는 등 사람의 목숨을 앞에 두고도 보신에 바쁜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 해경은 구조명령을 애초에 내리질 않았습니다. 구난명령만 내리고 구난(인양)전문업체 언딘만 현장에 불렀습니다. 4. 해군특수부대는 UDT, SSU는 사고 초기에 이해할 수 없는 해경측 통제로 입수조차 못했습니다. 5. 사고 초기 정조시간도 착각해서 가장 조류가 센 시간에 들어가게 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기까지 했습니다.

해경, 진입했으면 다 살릴 수 있었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12029041&code=950100&nv=stand)

이런 것들을 보면서 어떻게 가만히 있으라는 것일까요. 그들을 비판하면 안됩니까?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이 중시되는 현 정치사회적 토대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면 안됩니까?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시스템을 질타하고 그 총괄자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편향적인 것입니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는 것이 과격한 정치적 주장입니까? 여야를 막론하고 막말과 더러운 행동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게 그렇게 선동적인 것입니까?

그렇다면 저는 기어이 정치적이고자 합니다. 할 말은 하겠다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선언하겠습니다. 저는 잊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야 말로 제 후배님들과 선생님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고, 우리가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안전한 사회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참 예의이고 고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눈물만 흘리면 언젠가는 잊게 됩니다. 분노를 잊고 눈물만 흘리며 잊어버리는 것은 눈물 자국이 지워진 뒤에는 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내 일이라 생각하며 자신에게 같은 상처를 새기고 그것을 흉터로 만들어 끝까지 간직해야만 영원히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희생자를 추모한다면, 잊지 말고, 같이 새긴 그 흉터를 보며 끝없이 생각해주세요. "또다시 이와 같은 흉터를 새기지 않고 싶다. 그러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나름대로의 생각을 거쳤으면, 행동해주세요. 친구들을 모아 밤새 토론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 볼 수도 있고, 그 곳에서 멋진 행동의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봉사활동도 좋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봉사 뿐만 아니라 경건한 마음으로 힘든 일을 당했거나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에게 봉사하면서 세상을 곱씹어볼 수 있겠지요.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정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이도 저도 미적지근하면 시민사회나 정당에 뛰어드는 것도 좋습니다. 잘 조직되어 있는 곳에서 진정 사회를 내 손으로 바꾸기 위한 행동들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여기서 저는 감히 여러분을 선동하고자 합니다. 반정치를 선동하는 세력들에 맞서서,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힘없이 지켜만 봐야하는 세상을 용납하지 말자고, 제발 같이 살아남아 달라고.

끝으로, 감명 깊게 읽을 수 있는 트라우마 심리치유 전문가 정혜신씨의 인터뷰 기사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Q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치유적 해법이 있을까요.

A :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과 구조를 샅샅이 밝혀내는 일에 나서는 것입니다. 해경, 청와대, 안전행정부, 국회의원, 협회,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언론사와 언론인들, 일베 등 이 참사에 결정적인 책임이 있거나 치명적인 상처를 준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내서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요구해야 합니다. 나치를 척결하듯 집요하게 끝까지요. 꼭 광장에 나가지 않아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떼죽음으로 몬 이 끔찍하고 추악한 구조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집단살인에 가담한 사람들이 여전히 사회를 장악하는 세상에서 생존자와 유족들은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런 독소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치유의 본질입니다. 정신과 의사가 1 대 1 심리상담을 1천 시간 하는 것보다 1만 배는 더 치유적인 일입니다. 그거 외면하고 심리치유 센터를 짓고 심리치유 사업비 1천억원을 들인들 아무 의미가 없어요.

Q : 충분히 알아들었지만 과격한 정치적 주장처럼 듣는 사람도 있겠어요.

A : 그렇지 않은 거 잘 아시잖아요. 유가족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 자식이 억울하게 죽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완전히 달라졌다면 '고맙다. 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네 동생이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산다' 이런 맘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야만 아이를 편안하게 놓아줄 수 있어요. 마음의 이치이고 치유의 근본 법칙입니다.”
(http://media.daum.net/special/5/newsview?newsId=20140511113012840&specialId=5)]

이전 공지글 :
(https://www.facebook.com/danwonhs?ref=hl #!/danwonhs/posts/644709878948965)

이제까지 페이지 구독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추가 공지글]

계속해서 똑같은 댓글이 달리고 있어 정리하여 공지 올립니다.

1. 단원고 이름을 대표도 아닌데 왜 사용하느냐 :

(1) 공식페이지가 아니라는 페이지 설명은 진작에 올렸고, 사고 초기부터 공식페이지가 아니라는 글을 3번 정도 올렸으며, 5월 초에는 실명을 밝히면서 자세히 공지글 작성했습니다. 단원고등학교 페이지가 왜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자세한 부분은 전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현장에 직접 가서 언론에 보여지지 않는 소식을 알리고, 현장에서 계속 제기되었던 의혹들이 언론에 보도되면 공유하고, 가족분들 필요한 것 하나라도 더 지원해드려야겠다. (구호물자 상황 공유) 라는 생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2) "단원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처음에 물론 오해가 예상되어 처음에 이름을 바꾸려고 했으나, 좋아요 300명이 넘으면 페이지 이름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페이지 약관이 있어 이름 변경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제 진정성을 이해해 주시고, 구독해주시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속해서 쌓은 자료들도 있고, 페이지 "좋아요" 수도 있고, 페이지가 가지고 있는 전달력이 가족 분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겠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으면 그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차후에 생길 오해는 어떻게든 내가 책임지고 해결하자."라는 생각으로 운영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마음에 안드시면 저에게 직접 연락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다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공식페이지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하루 이틀 온종일 댓글을 다시는데, 그럴 필요가 왜 있습니까. 주변 분들이 그런 댓글에 안타까워 하시고 걱정하셔서 하는 말입니다. 공식 페이지가 아닌걸 아셨는데 싫으시면 페이지 구독을 안하면 될 일입니다.

2. 졸업생 아니지? 선동꾼이지? : 메세지 주시고 통화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로 만날 의향도 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노출된 많은 문제들을 끝까지 지켜보며 풀어나가기 위해 언제까지든, 어떤 노력이든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책임은 끝까지 질 것입니다.

3. 항의하는게 일베인 것을 어떻게 아느냐, 일베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 : 일베에 단원고 페이스북 관련 게시물이 베스트 게시물로 가서 포탈 열린거 직접 확인했습니다. 몇개씩 있더군요. 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단원고에 항의전화하자 댓글도 많았고요. 실제로 항의전화를 하고 인증한 게시글도 베스트 게시물로 가서 "행게이 ㅇㅂ" 댓글이 수십개가 달린 게시글도 봤습니다. 몰아가는게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4. 유병언 일가 / 선장-승무원 비판은 왜 안하고 정부 비판만 하는 것이냐. : 검찰은 그들에 대해서 굉장히 빠른속도로 수사를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일 말은 별로 없습니다. 만약 그 쪽에서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꼭 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분들이 답답해 하는 것은 구조현장과 정부 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그 쪽에 비해 매우 더딘 부분입니다. 괜히 땡볕에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 담긴 피켓으로 침묵시위하고 계신 것 아닙니다.

5. 왜 진보 언론 기사만 공유 하느냐, 편향되어 있는 것 아니냐 : 언론사가 무슨 상관일까요? 현장에서 제기된, 의혹적인 내용을 규명하려는 언론 위주로 공유했던 것 뿐입니다. TV조선의 "유병언 키즈설" 등 보수언론의 보도도 공유했는데, 보수 언론이 그런 기사를 많이 내서, 그런 기사만 공유했으면 보수적으로 편향된 것일까요.

6. 왜 추모나 애도글을 올리지 않는 것이냐. : 제보받은 글, 사진, 영상 많이 올렸고, 둘러보시면 압니다.

7. 왜 추모하고 애도하는 분위기로 가야지 정치적으로 만드느냐 : "가만히 있으라"는 것인데, 추모-애도의 분위기로만 흘러가는 것이 유가족분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일입니다. "추모 분위기로만 흘러가는 상황이 싫다."며 영정 사진을 빼들었던 가족분을 생각해보세요. 희생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해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눈물자국만 남긴채 사고를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기억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겠습니다. 이윤보다 생명을 위한 사회로 나아가는 노력에 동참하면서요. 세월호 참사라는 정치적인 비극에 정치적으로 풀어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8. 왜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 비극이냐 :

세월호 사건은 안타까운 사고이자, 침몰부터 구조실패로 인한 참사까지 완전한 정치적 비극입니다.

일본에서 십수년 운행된 낡은 세월호가 어떻게 우리 바다에 띄워져서 (선령규제완화) 엉망진창인 상태 (평형수 부족, 화물결박유기, 불법개조증축, 불법해상교신)로, 안전에 대한 훈련은 전무한채로 학생들을 태우게 되었으며, 어떻게 제대로 된 지위도 없는 촉탁직 선장 (지휘감독실세는 따로 있었다.)과 근무기간이 짧은 저임금 비정규직 선원들만이 배를 몰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4월 16일은 세월호가 침몰할 수 밖에 없는 날이었습니다.

구조실패도 마찬가지죠. 구조당국은 초기대응에 완전히 실패했으며, 이후에 비리와 부정부패들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확실한 상황확인과 효율적인 지원을 해줘야 할 재난당국은 우왕좌왕하다가 오히려 현장에,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침몰부터 구조실패로 인한 참사까지, 어찌 정치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까.

9. 페이지 어떻게 할거냐 : 업로드만 중단하고 폐쇄는 하지 않습니다.

10. 끝까지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래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시곤 전 국장, 사표 안 냈다…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 - 미디어스 11/05/2014

사퇴 한다면서요... 가족들 20시간 가까이 차가운 길거리에 내몰아넣은 주제에 10분 사과하고 잽싸게 돌아간 것도 화가 안풀리는데 그것마저 거짓이었습니까?

김시곤 전 국장, 사표 안 냈다…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 - 미디어스 KBS가 9일 저녁 인사발령을 통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을 보직을 KBS 방송문화연구소 공여성연구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길환영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도국장 사표 수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김시곤 전 국장은 사표를 내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Photos 11/05/2014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세월호 참사를 미국 9.11테러와 비교하면서 우리 국민성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습니다. 요즘 정부관료들은 '국민 분노지수 올리기' 겨루기라도 하나 봅니다. http://goo.gl/rRj6yB

10/05/2014



[안녕하세요 25일에 선부동성당으로 봉사활동 갔었던 학생입니다.
세월호 소식을 접하고 뭔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있었는데 아는 오빠를 통해서 안산으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족분들이 마주치면 눈인사도 해주시고 정말 잘 대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올 때 어머님께서 야윈 몸으로 손을 잡고 계속 고맙다고 해주시는데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고 해드린게 없어서 정말 죄송했었습니다.

3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항상 세월호사건이 생각나고 컵라면이나 믹스커피만봐도 성당에서 봉사활동 했던게 생각나면서 기운은 좀 차리셨는지 몸은 괜찮으신지 그때 좀 더 열심히 못도와드린거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고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가끔 어머님 인터뷰하신거 보게 되면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서 마음이 아팠고 얼마전 자유발언하셨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지방에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지금쯤 친구들 만나서 재미있게 놀면서 편히 쉬고 있을꺼에요. 기도할께요. 잊지않을께요. 힘내세요!]

가족의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그 분들의 고통을 내 고통처럼 느낄 수 있지요. 그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힘내세요! 가족분들!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10/05/201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세월호 사건이 그냥 이대로 묻히지 않도록, 억울한 친구들의 희생이 그냥 묵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간혹 어른들은 "어디가서 네 생각 잘못 말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게 무슨말인지요... 물론 있지도 않은 말, 허위사실에 유언비어 유포자는 처벌받고 있고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친구들의 희생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얼마 전 침묵행진에 다녀왔습니다. 행진을 하면서 제일 크게 느꼈던 것은 사람들이 너무 빨리 잊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도 그렇습니다. 노란리본을 달자 제안했을때 "이걸 단다고 애들이 살아돌아오겠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억울하게 죽어가네 하시더니 정작 저희가 친구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노란리본 달아주세요 하고 리본을 드리자 이런거 안단다며 리본을 밀어버리셨습니다.

물론 슬픔에만 잠겨 허우적댈 순 없습니다. 그러자는게 아닙니다. 잊지만 말아주세요. 친구들의 희생이 억울하지 않게 세상을 바꾸는데 있어 아끼지 말고 노력합시다.

이제 저희는 어떤 친구들이 어떤 사람들이 죽어나갈지 무섭습니다. 그 다음은 저희가 될지 몰라 두렵습니다. 그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안전히 다녀왔다면 저희가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면서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같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의 희생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자기 생각을 감추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말하고 주장해주세요. 친구들이 하늘에선 편안히 웃을수있게, 억울함을 풀어줘야 할 때입니다. 남아있는 가족분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고통스럽지 않게 우리가 도와줘야 할 때입니다.

내 가족이었다면, 내 친구였다면, 내 이웃이었다면, 하는 생각으로 한번씩만 생각해주세요 친구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주세요. 아직 어려 정치에 대해 잘 알지못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없는게 미안합니다.

뉴스를 보며 희생자 수만 늘어날 때, 저는 숨을 쉬고 있는 것조차 미안했습니다. 이제 하나, 둘 올라오는 친구들의 영상들에 또 한번 미안해집니다.
빨리 사람들과 제 생각을 나누고자 쓰는 글이 두서없이 이어졌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잘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안에서, 물속에서 떨고 있었을 친구들을 잊지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잊지 말아야지요. 행동해야지요. 우리는 또다른 세월호 승객이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Photos from 단원고등학교's post 10/05/2014

[PM 7:38] 용혜인씨와 #가만히있으라 행렬이 도착했네요! 발언이 끝나고 바로 합동분향소로 행진 이어갑니다.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이 먼저인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참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 많은 참사를 겪어왔음에도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또다른 참사를 겪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Photos 10/05/2014

고잔역에서 몇 분이 기다리시는 중입니다! #가만히있으라 곧 모두 모이면 분향소로 출발합니다.

Photos 10/05/2014

부산 실시간 #가만히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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